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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분석4] 커피 점포 5만개…저가 커피 전문점 빠르게 증가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커피음료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8.3%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증가하고 최근 맛과 품질을 높인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415,334㎘가 전망된다.

커피 전문점 시장 3조5천억원으로 급성장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규모가 2009년 7,000억원에서 작년 3조 5,000억원으로 6년만에 약 5배 늘었다.

카페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개인 카페수도 증가하면서 작년 커피전문점 수가 4만 9,600개에 달한다.

커피전문점 증가세 지속, 자료: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커피전문점 증가세 지속, 자료: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2015년 기준 점포수 합이 2만 6,400개 수준임을 고려하면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가 소매채널의 커피 음료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폐점율이 높아지는 반면, 빽다방 등 저가 커피 전문점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커피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커피 소비 트랜드의 변화로 저렴한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높은 커피 음료의 판매량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액상커피 시장,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등 주도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액상커피음료의 시장 점유율은 칸타타, 레쓰비, 엔젤리너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26.4%로 가장 높다.

2016년 2분기 액상커피 시장점유율,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6년 2분기 액상커피 시장점유율,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또 카페라떼, 바리스타 브랜드의 매일유업이 17.8%,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동서식품은 14.7%, 남양유업은 10.6%, 한국코카콜라는 12.9%다. 2~5위권의 경쟁이 수년째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인스턴트·믹스커피 시장 장악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동서식품이 78.9%로 과독점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롯데네슬레코리아가 15.9%, PB제품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조제커피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분기별 소매판매액 기준
조제커피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분기별 소매판매액 기준

조제커피(믹스커피) 시장에서도 동서식품이 86.4%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남양유업이 6.8%, 롯데네슬레코리아가 5.1%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2분기 기준 81.0%였던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82.9%(2014), 85.8%(2015), 86.4%(2016)로 매년 소폭의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음료 소매판매액 기준 판매 순위 TOP20 (단위: 백만원),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커피음료 소매판매액 기준 판매 순위 TOP20 (단위: 백만원),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커피음료 제품별 판매량은 칸타타가 15.4%로 가장 높다. 그 뒤로 레쓰비가 10.3%, 조지아는 9.8%, 바리스타룰스가 9.1%를 차지했다. 커피음료 시장은 과채음료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쟁 강도가 높다. 맛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르다.

커피음료 수출 2014년부터 감소세

올해 커피 음료의 수출액은 7,727만 달러(전년대비 -7.7%), 수입액은 2,171만 달러(전년대비 -8.5%)가 예상되면서 5,556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액은 수입액의 3.6배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수출액이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도 1억 1,127만 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2014년부터 수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폭도 축소되고 있다.

커피음료 국가별 수출 비중 (2015년),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부호 210112
커피음료 국가별 수출 비중 (2015년),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부호 210112

올해 커피음료 수출액이 전년대비 7.7% 감소한 7,727만 달러가 예상된다.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2013년 중국과 일본 수출 호조세로 커피음료 전체 수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중국과 일본 수출이 감소하면서 2014년부터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도 역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수출은 2012년 3,829만 달러로 수출 최대치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1,545만 달러가 전망된다.

또 대일본 수출은 올해 454만 달러(전년 대비 +36.8%)가 예상되는데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3년 수출액이 2,524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크게 줄었다.

커피음료 국가별 수입 비중 (2015년),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부호 210112
커피음료 국가별 수입 비중 (2015년),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부호 210112

올해 커피음료 수입액은 독일산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2,171만 달러(전년대비 -8.5%)가 예상된다. 2000년부터 작년까지 커피음료 수입액의 평균치는 1,84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출액의 평균치가 6,948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수입 규모가 작다.

2010년 커피음료 수입 비중은 브라질이 29.4%로 가장 높았고 말레이지아(13.4%), 일본(12.4%), 미국(12.4%) 순이었지만, 작년에는 미국이 21.2%로 가장 높았고 독일과 브라질이 각각 19.8%, 1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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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