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3일 경남 거창군에 농약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300개를 전달하고,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좌측 구인모 거창 군수, 우측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4/art_15542632196427_ad69cf.jpg)
[FETV=길나영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4개 면, 300개 농가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 군수,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1.7명까지 올랐던 자살률이 2017년 24.3명으로 감소하는 등 전체 자살률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경상남도 거창군의 경우 2015년 22.3명, 2016년 31.8명, 2017년 33.5명으로 자살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거창군의 음독자살자 비율은 전국 평균의 2배인 14.2%로, 거창군과 같은 농촌 지역에서는 농약을 이용한 충동적인 음독자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8년 간 91개 시군 총 2만6864개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왔으며,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자살 고위험군 지역주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이 사업은 단순히 농촌지역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농촌 맞춤형 노인자살 예방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동적인 상황에서 농약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온 마을 주민이 힘을 합쳐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은 없는지 발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정읍과 경남 거창을 시작으로 4월과 오는 5월 두 달 간 전북 진안, 전북 부안, 전북 김제, 충남 서산, 충남 홍성 등 총 16개 시군에 보관함 총 88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