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소 값 급등에 이어 일부 제수용 과일 가격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다가오는 설 상차림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2월 과일·과채 관측월보’에 따르면 이달 사과(후지) 10㎏ 상자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2만 3522원보다 높은 2만 4000~2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단감 10㎏ 상품도 지난해(1만 6276원)보다 높은 2만 6000~2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사과 생산량은 착과수(과수나무에 과일이 맺혀 있는 숫자) 감소와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5% 적은 55만 1000t으로 전망됐다.
단감의 이달 출하량도 저장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보다 27%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배 값의 경우 출하량이 전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15㎏)은 지난해 3만 1825원 보다 낮은 2만 8000~3만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관계자는 “사과와 감 등의 가격 오름세는 내년 1월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 같다”며 “이는 주 출하지에서 재배를 조기에 종료한 농가가 많아 출하량이 크게 감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