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푸드TV뉴스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식료품 시장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기획했다. 1. 급성장하는 중국 프리미엄 식품 시장 3. 중국인의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3. 한국 식품기업의 중국 진출(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삼립식품, 롯데푸드, 매일 유업) 순으로 중국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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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지난 2015년 대중(對中) 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보다 2.1배 증가한 수준이며 농수산품 포함 시 8.3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아직 중국 수입 식품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은 약 1.5%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며 조제김, 라면 등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관세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2015년 주요 품목별 중국 수출액을 살펴볼 때 대부분 감소한 반면, 식품은 성장세를 유지했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중국 식품시장 규모는 1.2조달러로 추정되며 2010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 8.5%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글로벌 식품시장 성장률 4.5%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향후 3년간 성장률도 9.6%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소득 증가에 따른 식품 소비의 성장, 특히 질적 성장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라면과 우유 등 성장세
올해에도 중국 식품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보다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수출액(주요 품목 20개 합산)은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며, 라면(성장률 117.0%), 우유(87.3%), 고추장(81.4%), 김(30.2%), 소주(26.3%)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면은 연초부터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업체의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웰빙식품으로 인식되고, 일본산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지난해부터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류, 냉장 냉동식품 등의 수출 성장세도 높아지고 있다.
음식료업체가 느끼는 사드 영향 없어
한류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사드(THAAD)의 영향은 국내 음식료업체에게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최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AQSIQ)에서 월마다 발표하는 수입 식품 품질 테스트 결과(8월 결과가 9/26일 기재) 많은 한국 식품이 탈락한 점도 유통 과정(보따리상)에서의 단기 이슈일뿐이었다. 중국 내 생산 제품이나 향후 수출될 제품에 대해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미디어 관련 규제로 한류 열풍을 활용한 마케팅활동이 예전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과거에는 없었던 또 다른 마케팅 방법도 생기고 있다.
왕홍(網紅; 왕뤄홍런 網絡紅人 줄임말로 인터넷 스타), 웨이상(微商; 중국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판매사업자) 등을 활용한 마케팅활동이 대표적이며 단순히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문화, 소비문화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에게 유용한 전략이라고 판단된다.
한국보다 빠르게 프리미엄화 진행 중
사실 현재 중국 식품시장은 국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국내 음식료업체가 주로 진출한 중심 도시에서는 더욱 그러하며 국내에서 나타났던 변화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건강을 중시하면서 소비가 위축되거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전된 대표 품목인 화학 조미료시장의 변화가 중국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조미료시장 내 화학 조미료 비중은 2010년 12%2015년 8%로 감소했고 향후 2020년에는 6%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 식품시장, 한국 음식료업체 '기회'
중국 식품시장 변화에서 국내 업체의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주요 진출업체의 중국 성장률 둔화, 중국 정부의 규제 심화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소득 증가에 따라 절대적인 식품 소비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수요 창출, 제품 프리미엄화, 온라인 식품시장 확대, 해외 식문화에 대한 소비자 니즈 확산 등 새로운 성장 기회도 충분하다.
중국 유기농 식품시장이 고성장 중이고 2015년 품목별 전자상거래 판매증가율 중 식품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일부 진출업체의 성장률 둔화보다는 진출업체가 다양해지고 꾸준한 장기 성장이 가능한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수입 식품시장, 2018년 글로벌 1위 전망
2015년 중국 수입 식품시장은 562억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9.3% 성장했으며 2010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 18.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식품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미국 식품공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에는 770억달러(향후 3년간 예상 연평균성장률CAGR 11.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인 수입식품 선호도 높아
일반적으로 식품시장은 각 나라의 입맛과 오랜 식문화가 반영되어 타국 제품에 대한 배타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자국 내 식품 안전 사고가 다수 발생했던만큼 가격이 비싸도 수입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단순한 필수 소비재로서의 식품이 아닌 식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점도 수입 식품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내 음식료업체가 주로 진출한 1~2급 도시에서는 수입 식품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 중국 카이두(凯度)에 따르면 1~2급 도시 내 수입 식품 침투율은 80% 이상이며 화동지역은 수입 식품 소비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해 내 수입 식품 침투율과 점유율은 각각 98.0%, 17.8%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소득 증가에 따른 수입 식품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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