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삼해(三亥)소주' 제조방식을 계승한 김택상(65) 씨 등 7명을 전통식품 명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9일 발표했따.
식품명인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1994년부터 지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인이 지정됐고, 이 중 75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에는 주류 2명, 장류·육류·식초류·엿류·한과류에 각 1명이 지정됐다. 주류 명인으로 지정된 김택상 씨는 조선 시대 '음식디미방', '주방문' 등에 수록된 삼해약주 방법을 바탕으로 서울 종로에서 소줏고리(소주를 증류할 때 사용하는 전통 도구)를 이용한 삼해소주 제조비법을 3대째 계승하고 있다.
엿류 명인인 김명자(58·강원 원주) 씨의 경우 조선 시대 허균의 '도문대작' 등에 수록된 옥수수엿 제조비법을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계승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내 대대로 이어져 온 인삼정과 제조방법을 계승한 정영석(68) 씨의 경우 1980년대부터 충남 금산의 인삼 재배농가 300여 곳에 인삼정과 제조법을 전수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곽우선(68·경북 칠곡·설련주), 양정옥(77·제주 서귀포·제주막장), 임화자(65·전남 함평·쇠고기 육포), 현경태(68·경북 영천·흑초) 씨 등 모두 7명이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제품 포장지에 표시할 수 있게된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