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하향세가 지속돼 1조 원 선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지난 2012년 1조2천389억 원 규모였던 인스턴트 커피믹스 소매점 매출액은 2013년 1조2천673억 원, 2014년 1조1천428억 원, 지난해 1조71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약 13.6% 감소됐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3년 928억 원에서 2014년 1천114억 원, 지난해 1천351억 원으로 3년 만에 45.6% 증가했다.
5조 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간편하고 저렴한 인스턴트 커피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지텍이 소비자 5천 명의 커피 음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인스턴트커피를 마셔봤다는 응답자는 67%로 커피전문점(54%)보다 많았다.
다만 커피시장이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인스턴트 커피로도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믹스 '맥심'으로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에서도 '카누'로 80%를 훌쩍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있다.
지난해 기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소매점 기준 카누 매출은 1천169억 원으로 86.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약 1천8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카누 매출만 약 1천500원 선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으로서는 커피믹스가 주춤하지만 원두커피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있다.
경쟁사들도 원두커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카누에 이어 남양유업이 '루카', 네슬레가 '수프리모'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주도하고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