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우 기자] “최근 경영권 논란은 내부 합의 과정에서 정리된 사안이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31일 잠실 한미그룹 본사에서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FETV의 '오너 일가 갈등 이후 의사결정 구조와 지배구조 안정성'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FETV는 오너 일가 갈등 이후 지배구조 정리 방향과 의사결정 구조 변화에 대해 질의했다.
김 대표는 경영권 논란과 관련해 “지배구조와 관련한 합의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로서 역할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역할도 재차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전략 방향 설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자체 사업 부문 역시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략과 관련해서는 헬스케어 사업 확대와 신약 개발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약가 인하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 비제약 영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총 현장에서는 주주들의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배당 기준일 변경과 관련해 “사전 고지 없이 일정이 바뀌며 투자 판단에 혼선이 발생했다”며 신뢰 훼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실적 가이던스와 정보 공개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IR 소통 문제도 제기됐다. 주주들은 “IR 부서와의 전화 연결조차 원활하지 않다”며 소통 채널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이던스 공개 시점을 앞당기고 IR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김남규 후보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김남규 이사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이사다.
라데팡스는 2024년 경영권 분쟁 당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4자 연합'을 결성했다. 라데팡스는 특수목적법인 킬링턴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9.81%를 보유하면서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김재교 사내이사 ▲임주현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심병화 사내이사 ▲최현만 사외이사 ▲김영훈 사외이사 ▲신용삼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 등 10인 체제로 유지된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며 “故 임성기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를 믿고 기다려준다면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2030년을 목표로 한 ‘퀀텀 점프’ 계획도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