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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주총 트래커] SK케미칼, 친환경 소재 '코폴리에스터 사업실' 안착

환경호르몬 물질 BPA 사용 않는 소재
코폴리에스터 수지 시장 점유율, 3년간 약 42%

[FETV=손영은 기자] SK케미칼 조직도에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 사업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학 산업은 내수 정체와 주 수출국인 중국의 소비 침체, 중동과 미국의 공급 증가 등 국내외 리스크로 성장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SK케미칼은 환경친화적 소재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SK케미칼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다르면 그린케미칼 부문 조직도에 '코폴리에스터 사업실'이 등장했다. 해당 부문의 주요 제품은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수지, DMT, 코폴리에스터 접착제, 바이오폴리올(PO3G) 등이다. 다양한 제품군 가운데 코폴리에스터만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코폴리에스터는 업계 불황 속 SK케미칼에 호실적 안겨준 효자로 꼽히기도 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 A(BPA)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물리적 성능, 투명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패키징, 가전제품, 건설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주력 분야인 화장품 시장에서는 재활용 원료를 함유한 에코트리아(ECOTRIA) 시리즈를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 높여갈 방침이다.

 

SK케미칼 측 추산에 따르면 코폴리에스터 수지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3년간 약 42%이다. 연도별로 2023년 42%, 2024년 43%, 2025년 43%를 기록했다. 어려운 사업 환경 속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안정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코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모델도 제시됐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사업으로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발생 PET병 폐기물을 자원화해 리사이클 원료를 수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그린케미칼 부문의 매출액은 2008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7.3%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등으로 외형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판매량 감소와 정기보수 효과 등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도 축소됐다.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 시장 포지셔닝을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사업 핵심 전략은 두 가지다. 먼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CR Copolyester)시장 선점이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강화로 리사이클 제품 판매 확대를 노린다. 다음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다. 최적화 설비를 기반으로 전략제품과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코폴리에스터는 화학 사업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이라며 "다른 이름(조직) 안에 묻혀있다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