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의 일관된 소비자보호 전략 추진을 목적으로 신설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어떤 인물이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은 소비자보호위원회 공식 출범에 맞춰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인 최현자 사외이사 후보 선임의 건을 의안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그동안 최현자 사외이사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아왔다.
◇사외이사 변동 폭 최소화…7명 재추천·1명 신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25년도 재무제표(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안) 포함)·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앞서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감추위)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8명 가운데 7명을 재추천하고, 1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중 이강원 사외이사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이강원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최초 선임 당시 법률 분야 전문가로 하나금융 이사회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법무법인 다담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이강원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최현자 사외이사 후보가 추천됐다. 최 후보는 미국 퍼듀대 소비자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조교수·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 재임 중인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다.
최 후보는 하나은행에서 이사회 의장과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하나은행 이사회에는 2021년 7월 합류했다.
하나금융 사감추위는 최 후보에 대해 “최현자 후보는 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정착시키며, 조직 전반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한 바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서 회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룹 차원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하나금융은 최근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12일에는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를 기점으로 그룹 전 임직원의 소비자보호 실천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사감추위가 법률 분야 전문가인 이강원 사외이사가 떠난 자리에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인 최 후보가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도 이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이사회 내 위원회인 소비자보호위원회도 공식 출범될 예정이다.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 소비자보호 역할과 기능을 대폭 추가된 위원회다.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계획 발표 당시 하나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정책과 성과를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직접 평가·관리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법규 준수나 리스크 관리를 넘어 그룹의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함’을 그 목적으로 제시했다.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을 통해 그룹 전사적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추진을 위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계획이다.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윤심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윤 사외이사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1년으로 재추천됐다. 다만 하나금융 사감추위가 윤 사외이사를 디지털·ICT 분야 전문가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신설 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에는 최 후보가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 후보는 우선 사외이사로 추천된 것이라서 위원장 여부는 주총 결정이 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