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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VC 주주환원 점검-미래에셋벤처] ②수익 65%↓, 김응석 대표 12억 스톡옵션 vs 주당 85원 배당…올해는 어떨까

2024년 등기이사 평균보수 8.1억, 직원은 1.8억
주당 80원대 배당금도 실적따라 들쭉날쭉 집행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이건혁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0억원대로 급감했지만,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오히려 50% 넘게 뛰었다. 김응석 대표이사의 보수가 스톡옵션 행사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VC업계에서는 장부상 평가손익보다 실제 처분손익을 성과 산정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실적과 보수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주들의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024년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8억123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6.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에서 86억원으로 6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803억원, 2022년 561억원, 2023년 245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등기이사 평균보수도 2021년 8억215만원, 2022년 5억3359만원, 2023년 5억2018만원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으나 2024년에 반등했다.

 

실적 감소에도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김응석 대표이사의 보수 증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보수는 2021년 14억2061만원, 2022년 13억6923만원, 2023년 13억660만원으로 감소하다가 2024년 22억2313만원으로 늘었다.

 

김 대표의 기본급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7억6923만원으로 동일했다. 상여는 2023년 5억2500만원에서 2024년 2억50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다만 2024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2024년 김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로 인식한 금액은 12억306만원이다.

 

김 대표는 2015년 1·2차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대상은 보통주 총 36만주이며, 당시 행사가격은 1734원 수준이었다. 1차는 2024년 3월, 2차는 같은 해 7월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부여 당시 가치는 6억2424만원이었으나, 2024년 행사 과정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에게는 2018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52만5000주도 남아 있다. 해당 물량은 2027년 8월까지 행사 가능하며 행사가격은 주당 4000원이다. 19일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2만3850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행사 시 인식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꾸준히 늘었다. 1인당 평균보수는 2021년 1억3104만원, 2022년 1억4140만원, 2023년 1억5186만원, 2024년 1억8020만원으로 공시됐다. 남성 직원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1억6214만원에서 2억3206만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이 56.3% 감소하면서 남성 직원 평균보수도 2.5% 줄었지만, 2024년에는 33.8% 늘었다.

 

하지만 주주에 대한 배당은 일관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배당성향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9%였지만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8억원을 넘어선 2021년에는 4.7% 수준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미실시, 2023년에는 자사주 소각으로 대체됐다. 2024년에 이르러서야 배당성향이 52.8%로 늘어났지만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상승으로 주당 배당액은 85원으로 2021년(83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VC업계는 평가손익보다 실제 처분손익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부상 실적이 둔화하더라도 보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