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증권 계열사의 실적 성장을 통해 비은행 부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최근 3년 증권이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은 2023년 12.2%에서 지난해 21.6% 수준까지 확대됐다. 증권의 당기순이익 자체도 같은 기간 5564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순익 2.5조, 전년 대비 2.3%↑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는 지난해 연간 2조5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늘어난 실적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대손비용 감소, 비이자이익 증가 항목이 각각 5676억원, 474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일반관리비 증가(-3572억원) ▲연결조정 등(-3293억원) ▲보험손익 감소(-2125) ▲이자이익 감소(-860억원) 등은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은 지난해 연간 1조8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0.4%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2.8% 늘어난 2조1369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전년보다 2.6% 감소한 7조45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기준 카드를 포함한 농협은행의 NIM은 전년 대비 0.21%p 하락한 1.67%다. 카드 제외 NIM은 0.2%p 감소한 1.54%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7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항목별로는 여신 및 외환이 전년보다 40.9% 감소한 570억원, 신탁과 대행업무는 10.1%, 32.4% 증가한 1758억원, 143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항목은 0.7% 늘어난 3832억원이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규모는 5.9% 줄어든 552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농협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2022년 농협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45%, 8.46%였지만 지난해에는 0.42%, 7.1%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연체율은 0.49%로, 전년보다 0.07%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2%p 하락했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 35.5%
농협은행은 최근 3년 1조7805억원, 1조8070억원, 1조8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정체기를 이어가며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2023년 농협은행의 순이익 비중은 72.6%에서 지난해 64.5%까지 감소했다. 그 사이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27.4%에서 35.5%까지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증권의 비중이 매년 늘어나는 모양새다. 2023년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보험이 13.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증권 12.2%, 기타 1.9%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증권의 비중이 21.6%까지 확대됐다. 나머지 비은행 부문 비중은 보험 10.6%, 기타 3.3%였다.
지분율 반영 전 순이익 자체도 2023년 대비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2023년 은행과 증권의 순이익 차이는 1조2241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824억원까지 순이익 간격이 줄었다.
증권의 성장은 그룹 비이자이익 증가 견인으로도 이어졌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조2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늘어났다. 항목별로는 수수료이익이 15.2% 증가한 2조727억원,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은 25.7% 증가한 1조556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항목은 9.3% 감소한 1조3550억원이었다.
농협금융도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유가증권 운용손익,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의 큰 폭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특히 NH투자증권은 리테일·IB 등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