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은행권의 나라사랑카드 사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군인공제회가 이를 통해 얻어가는 실익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군인공제회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대행하는 군인공제회C&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인공제회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복지사업이라는 공적인 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인공제회C&C,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IBK기업·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카드를 출시하고 군인 고객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공적신분증 대용으로 본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하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 결과인 병역증과 전역 시 전역증을 전자서식으로 탑재하고, 병역판정검사 여비와 입영여비 입금 전용 계좌로 활용이 가능하다. 군 복무 시에는 월급을 수령할 수 있는 계좌로 활용하는 전자통장 기능도 탑재돼 있다.
3기 사업자로 선정된 은행들은 20대 남성 고객 유입 효과 등의 기대감으로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은행들의 전략은 공통적으로 장병들에게 실제 생활 패턴을 반영한 ‘실질 혜택’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졌다. 이에 더해 은행별로 연계 서비스, 할인 확대 등의 혜택 제공에도 집중했다.
이번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부터는 은행 사업자가 총 3곳으로 늘었다. 앞선 나라사랑카드 2기 사업에서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2곳 사업을 맡았다. 1기 사업의 경우 신한은행이 독점 운영했다. 사업 기간은 최대 8년으로 줄었다. 기본 5년에 연장 가능한 3년으로 구성됐다. 1기와 2기의 사업 기간은 10년이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은 군인공제회의 자회사인 군인공제회C&C가 진행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홈페이지를 통해 군인공제회C&C를 비롯한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엠플러스자산운용, 공우이엔씨, 엠플러스에프엔씨 등을 주요 사업체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C&C에서 나는 모든 사업수익은 군인공제회 손익에 포함된다.
군인공제회C&C는 1992년 12월 ‘제1정보통신사업소’를 사명으로 설립됐다. 현재 사명인 군인공제회C&C는 창립 10주년 2002년 말 국방부로부터 승인받아 변경된 사명이다. 주 사업분야는 크게 국방ICT분야와 국방 플랫폼 분야로 나눠져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맞춤형 복지관리대행 ▲국방전자카드 ▲장병서비스 혁신 전담 사업 ▲복지플랫폼(헤이웰) ▲병 자기개발 등과 함께 국방 플랫폼 분야로 분류돼 있다.
◇은행, C&C 플랫폼 구독료·운영료 지급…카드 발급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군인공제회C&C의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2005년 5월 국방부와 나라라사랑카드 관리·운영대행 약정을 체결하고, 이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C&C는 나라사랑카드 사업 1기와 2기, 올해부터 시작되는 3기 사업자도 은행권 입찰 경쟁을 통해 선정했다.
지난해 3월 공고된 군인공제회C&C의 제안요청서 등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 1기·2기 사업은 금융사업자와 제휴카드사로 구분해 진행됐다. 1기 금융사업자는 신한은행, 제휴카드사는 신한카드였으며 2기의 금융사업자와 제휴카드사는 각각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BC카드였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군인공제회C&C는 나라사랑카드 유관기관 업무 협조와 금융사업자 통제,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나라사랑카드 발급과 운영 시스템의 구축과 관리·운영, 유지보수 수행 등도 군인공제회C&C의 역할이다.
금융사업자인 은행은 나라사랑카드 금융서비스 부분의 발급과 재발급 역할을 수행하고, 군인공제회C&C에 나라사랑카드 발급, 운영 시스템의 플랫폼 구독료와 관리 운영료 지급하도록 돼 있다. 또 금융사업자들은 나라사랑카드 사업 운영 간 국방부, 병무청 정책 및 관련법 개정에 의한 시스템 고도화, 성능개선, 교체 필요시 소요비용 제공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은행이 군인공제회C&C에 지급하는 플랫폼 구독료와 플랫폼 운영료 중 플랫폼 구독료는 산정 금액을 은행 수로 나눠 산정된다. 플랫폼 운영료의 경우 올해까지는 산정 금액을 은행 수에 따라 균등하게 나눈 금액이 대상이지만, 내년부터는 은행 전체 나라사랑카드 발급 수량에서 전년도 은행의 발급 수량을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외에도 당초 군인공제회C&C는 은행으로부터 카드 발급 수수료도 지급받을 예정이었다. 카드 발급 수수료는 신규 발급에 한해 1장당 2000원으로 설정됐다. 군인공제회C&C는 은행과의 협의 방식으로 이를 병역의무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환원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현재는 카드 발급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군인공제회C&C의 입장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C&C는 나라사랑카드 발급과 관련된 수수료는 받고 있지 않다”며 “다만 시스템 구축·운영, 보안 관리, 민원 대응 등 업무대행에 따른 보전 성격의 수수료 등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인공제회C&C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공적인 목적의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군인공제회C&C는 2017년부터 나라사랑카드 사업의 수익금 중 매년 4억원에서 6억원 가량을 병 복지 증진 목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수익사업 이라기보다는 복지사업이라는 공적인 목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