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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말하는 ‘마지막 기회’

[FETV=권현원 기자] “2026년은 우리에게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의 선택과 실행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으로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다. ‘신뢰 회복’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취임사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제 핵심 경영 방침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 행장은 취임 당시 신뢰, 고객 중심, 혁신 등 3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지만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된 전략 방향은 고객 확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 경영 등 4가지다.

 

정 행장의 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을 썼을까. 이는 시중은행 사이에서의 우리은행 입지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2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쟁은행인 국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경영실적발표자료상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 3조3645억원, 신한은행 3조3561억원, 하나은행 3조1333억원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3조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해봐도 우리은행은 3분기 홀로 당기순이익이 역성장했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전년보다 9.2% 감소한 상태다. 반면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은 모두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더해 은행권을 향한 증권업의 공세도 매서워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은 1조67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조5796억원을 기록한 NH농협은행을 넘어섰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한다”며 “IRP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됐으며 IMA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더 이상 은행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근본적인 혁신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반을 다지는 것에 집중했던 이유는 올해 그 위에서 조직을 혁신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임직원들을 향해 “올해의 선택과 실행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으로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스스로의 경쟁력’을 위해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개인 절대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경영 목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이다. ‘2년차’ 정 행장이 말하는 우리은행의 ‘마지막 기회’ 활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