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면업계가 앞 다퉈 출시한 ‘부대찌개라면’ 1봉지를 먹을 경우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모두 먹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라면 봉지라면 4종과 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96.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은 나트륨 함량 2191mg으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팔도의 ‘놀부 부대찌개 라면’이 나트륨 2000mg을 함량하며 뒤를 이었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이 나트륨 함량 1897mg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부대찌개 라면 1봉지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 수준이었다.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6.87g~9.11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있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지난달 라면판매순위(닐슨)에 따르면 10위권 내에 부대찌개 라면이 2개나 들어갈 정도로 부대찌개 라면의 인기가 높다”며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라면업계가 나트륨을 저감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