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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생산성] 카카오뱅크, ‘효율적 비용 관리 기조’ 바탕 CIR 개선 집중

인건비·전산 운용비 증가 영향애 3Q CIR 상승
“기술 경쟁력 유지 위해 채용·투자 지속할 것”

[편집자 주]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영업 중심 덕에 그동안 직원 생산성·경영효율성 부문에서 시중은행과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 역시 점포와 인력을 축소하면서 벌어졌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이에 FETV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직원 생산성 현황 등을 살펴봤다.

 

[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력 증가, 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낮아졌다. 특히 경영효율성의 경우 올해 들어 2분기를 기점으로 두 개 분기 연속 낮아진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누적 CIR 36.9%, 전년 동기보다 0.5%p 상승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7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실적이다.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 누적 기준 36.9%로, 전년 말보다 0.5%p 올랐다. CIR은 은행의 경영효율성 지표로,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CIR이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카카오뱅크의 누적 CIR은 2022년 42.6% 이후 올해 1분기까지 하락 추세에 있었으나 2분기부터 상승 전환했다. 3분기의 경우 인건비와 전산 운용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판매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80억원 증가한 1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17%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판매관리비는 1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는 7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억원 늘었다. 올해 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인건비는 매분기 상승 중이다. 전산운용비 규모 역시 매분기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전산운용비는 전분기보다 4억원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중 3분기 퇴직급여와 장·단기종업원급여를 합친 누적 종업원급여비용 합계는 1739억66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수준이다. 항목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가 비율은 퇴직급여 확정급여형 14.1%, 퇴직급여 확정기여형 38.5%, 장·단기종업원급여 10.2%다. 해당 기간 증가 규모 자체는 장·단기종원원급여가 149억75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판관비는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광고 선전비 증가가 두드러졌고,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 인력 확대에 따라서 인건비 증가도 있었다”며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클라우드 사용 증가에 따른 전산운용비 증가 등으로 연간 CIR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CFO는 “내년에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강화해 CIR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4.05억, 전년보다 감소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의미하는 지표인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0만원 줄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총수익에서 판매관리비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높을수록 직원 업무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분기별 1인당 충당금전립전이익은 3분기를 제외하면 전년 같은 시기보다 모두 늘어났다. 1분기와 2분기 1인당 충당금전립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0만원, 800만원 증가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의 경우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전체 직원수로 나눠 도출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평균국내인원은 1695명으로, 전년 동기 1568명보다 127명 늘었다. 올해 들어 카카오뱅크의 평균국내인원은 1분기 1666명에서 매분기 늘어나는 추세다.

 

나머지 생산성 지표를 살펴보면 1인당 예수금과 원화예수금은 363억원,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억원, 29억원 늘었다. 반면 1인당 대출금과 원화대출금은 262억원씩을 기록하며 각각 4억원 줄었다.

 

생산성 향상에 순이익 등 실적의 영향이 큰 만큼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와 신규 사업 진출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인력 채용과 투자는 지속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수 인력 확보와 인재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금융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