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주관한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자금세탁방지의 날’은 금융정보분석원이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자금세탁방지 제도의 이행과 확산에 기여한 우수 기관 및 개인을 포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평가에서 비대면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금세탁 위험을 정밀하게 차단해 온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 주요 성과로는 레그테크 기반의 시스템 고도화를 바탕으로 ▲공공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비대면 고객확인(KYC) 정확도 제고 ▲민생금융범죄 테마 모니터링 등 의심거래보고(STR) 체계 활성화 ▲인터넷전문은행 특화 위험 평가 모델 구축 ▲가상자산 거래 투명성 확보 노력 등이 꼽혔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공공 마이데이터와 스크래핑 기술을 적극 도입해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고객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등본상 주소 정보와 사업자등록증명원상 업종 정보 등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수집, 검증하도록 해 비대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오차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은행 고유의 채널 및 상품 특성을 고려한 ‘고객 위험 평가 모델’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ATM 과다거래 고객’이나 ‘가상자산 거래 활성 고객’ 등을 고위험군으로 정밀하게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직관적인 거래 분석 기능을 도입하고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운영 체계를 정교화하여 모니터링의 효율성도 크게 강화했다.
새로운 금융 영역인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도 주목받았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위험 관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정기 협의체를 신설해 소통을 강화했다. 또한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 제정 협의체 및 금융정보분석원 주관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며 감독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확인 재이행 주기가 도래한 고객에게 안내 강도를 단계별로 차등화하고, 장기 미이행 시 앱 접속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정책 운영으로 이행률을 제고했다. 내부적으로는 법 집행기관 출신 전문가 초청 특강, 외부 전문 콘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AML 전담 인력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이 보편화된 만큼 자금세탁방지 체계 또한 디지털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끼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