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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신용데이터, 꺼지지 않은 제4인뱅 설립 의지

[FETV=권현원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가 발표된 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앞서 올해 3월 25일과 26일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에는 총 4곳의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접수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이 중심이 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컨소시엄이었다.

 

당시 이들 컨소시엄엔 다양한 금융·산업권 주주들이 참여했고, 제4인뱅 설립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신용데이터가 든든한 금융권 뒷배를 마런하며 가장 먼저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주요 시중은행 중 3개사를 컨소시엄 주주로 구성했으며 이 외에도 지방·저축은행에서는 BNK부산은행과 OK저축은행, 카드사는 우리카드, 보험권에서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다.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직후인 지난 4월 1일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을 비전으로 제4인뱅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래대로라면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탄핵 정국’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제4인뱅 설립 이슈는 탄핵으로 진행되는 대선과 이후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인해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당시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이 제4인뱅은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설립의 불씨를 살리는 듯 보였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수장 공백이 두 달 이상 길어지면서 재차 표류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 한국소호은행 설립 추진 중심에 있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조용히 완주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와 만난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예비인가 심사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길어졌지만, 인가 신청 당시 현업 부서도 유지하고 있다”며 “기간보다는 사실 최종적으로 설립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을 잘 아는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도 여전했다. 나아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악의 경우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재도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 시점에서 제4인뱅 설립 목표를 어떤 컨소시엄이 달성할지는 알 수 없다. 제4인뱅 설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설립 취지에는 공감한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제4인뱅 설립을 향한 완주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