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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NH투자증권, 공공 OCIO 탈락에 조직 강화로 승부수

두 차례 운용 경험에도 6000억 서금원 OCIO서 탈락
중진공 이어 연속 고배…조직 역량 강화로 재도약 노려

[FETV=박민석 기자] NH투자증권이 최근 공공기관 위탁운용관리(OCIO) 사업 입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가운데, 조직 역량을 강화하며 하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차례 운용하고도 OCIO 놓쳐…중진공에 이어 두 번째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의 6000억원 규모 여유자금 OCIO 입찰에 참가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대신 KB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이달 중 현장실사를 거쳐 계약을 체결한 뒤, 2026년 말까지 자금을 절반씩 나눠 운용하게 된다. 연간 추정 보수율은 6bp(0.06%) 수준이다.

 

운용 자금은 서금원이 보유한 휴면계좌에서 발생한 여유자금으로,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 MMF, CP, RP 등 원금 보존이 가능한 단기운용상품으로 운용된다.

 

앞서 서금원은 같은 명목의 자금을 2022년(2400억원), 2024년(3500억원)에도 입찰을 통해 OCIO를 선정했으며, 당시에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금원은 OCIO 선정 시 정량평가(▲인적자원 ▲운용자산 ▲운용성과)와 정성평가(▲기관에 대한 이해 ▲조직 및 시스템 ▲운용전략 ▲지원방안), 입찰가격 점수를 참고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작년과 OCIO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직 OCIO 업체 선정 진행 중이기에 탈락한 사유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에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발주한 1조1000억 원 규모 성과보상기금 OCIO 입찰에서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2020년부터 4년간 해당 기금을 운용해왔지만, KB증권에 자리를 내줬다.

 

◇OCIO 역량 강화로 '절치부심'…하반기 입찰 정조준

 

NH투자증권은 쌓아온 트랙 레코드와 조직 역량을 강화해 하반기 OCIO 입찰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겠단 입장이다. 

 

실제 최근 두 차례 공공기관 OCIO 입찰에선 탈락했으나, 전체 입찰 성공 건수로만 본다면 여전히 증권업계 OCIO 분야에선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OCIO 입찰 참여 건수는 6건으로 이 가운데 중진공 성과보상기금 입찰 건을 제외한 5건을 수주하며 높은 입찰 성공률 기록했다. 

 

관련 조직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OCIO 사업을 총괄하는 OCIO사업부에 신탁운용본부를 편입하면서, 인력이 75명으로 늘었다. 이 중 OCIO 담당인력만 47명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 중이다. 앞서 2024년 말에는 리서치센터장과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장, CFO 등을 역임한 이창목 전무를 OCIO사업부 대표로 선임했고, 사업부 내 OCIO솔루션부 산하에 OCIO마케팅부를 신설하며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경쟁사들의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OCIO 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운용 성과를 유지하면서 마케팅·정성평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