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4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미국에 상장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Vanguard)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62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TIGER ETF는 미국 나스닥100, S&P500 현물형 ETF에 이어 전 세계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ETF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패시브 투자 영역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완성형 글로벌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이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697672093_b66048.jpg)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비교지수는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FTSE Global All Cap Index)다.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해외 주식으로 구성한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6 대 4의 비중으로 전 세계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FTSE 러셀의 에머럴드 야우(Emerald Yau)는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가 TIGER ETF를 통해 출시되면서 한국 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구조적 성장에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는 ETF"라며 "단일 상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베팅할 수 있는 '월드 인 원(World in One) ETF'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기준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는 2002년 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 1.47%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