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밸류업 시행 1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참여했고, 주주환원 확대 등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밸류업 1주년 기념행사'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지난해 5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공시 활성화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닥 상장기업 간담회' 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 한국거래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166976507_1b8619.jpg)
이어 “1년간의 노력 끝에 153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고, 이 중 코스피 기업만 시가총액 기준 49.4%에 달한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도 뚜렷하게 증가하며 시장 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 매입은 약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고, 자사주 소각 규모 역시 동기간 13조9000억원으로 2.3배 늘어났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참여 기업의 주가 흐름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국내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업 공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4월 국내외 기관투자자 95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주가와 투자유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교육과 컨설팅, 지수 개발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주주가치 중심의 문화가 우리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밸류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밸류업 우수기업 10개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발전 과제를 주제로 한 논의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