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금융


[신년사]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남북경협 중추적 역할 수행해야

 

[FETV=오세정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향후 남북경제협력이 확대될 경우 수은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미리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행장은 1일 신년사에서 “남북경협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기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가 남북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은 그동안 연락사무소 개소 등 남북 교류협력 지원, 북한·동북아연구센터 중심의 연구와 토론 등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이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개발협력 노하우와 국제개발기구 네트워크, 수출금융의 중장기 여신 경험 등을 활용할 방안도 미리 강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과 함께 수출금융, EDCF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은 행장은 “고위험국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지원 효과가 충분하다면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은 행장은 정부의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신북방·신남방 경제협력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DCF에서 확대되는 역할에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 행장은 “EDCF 개별 사업의 대형화와 함께 전체 지원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수원국의 요구사항도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운영방식이나 체제에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경협증진자금과의 연계 등 수출금융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업무 인프라 확충 문제도 검토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자금 걱정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은의 존재이유”라며 “수은은 기업의 동반자로서, 우산을 함께 쓰며 끝까지 동행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우리 조선업에 대한 반가운 소식이 자주 들리지만 조선업 구조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사들이 주인을 찾는 등 정상화되고 조선업황의 회복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는 최상의 업무역량 유지·역지사지의 자세·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당부했다. 은 행장은 "올해도 극복해야 할 주변 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제는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넘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실력과 자신감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