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코앞인데 지난달 배추 가격이 34%, 무 가격이 49%나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은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선택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으로 나타났다.
니난 20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1400억원 정도였던 포장김치 매출은 이미 올해 8월 말 현재 1000억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8월은 23.6%가 증가했다. 배추 가격 인상이 절정에 달했던 9월에는 30% 이상 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매출이 늘지 않아 이익이 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배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원재료 수급마저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또 원가 부담이 크게 늘다 보니 판매가 늘어도 정작 영업이익은 적은 것이 현실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5.4% 오른 119.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추가 34.7%, 무가 49%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