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흰 우유 소비량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유업계의 움직임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일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00년 30.8㎏에서 2010년 28.1㎏, 지난해 26.6㎏으로 줄어들었다. 편의점 흰 우유 판매량도 2013년 30.2%에서 올 상반기 19.9%로 떨어졌고, 흰 우유 시장 규모도 2013년 1조107억원에서 지난해 9449억원으로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관련 업체들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믹스, 반려동물 전용 우유 등 흰 우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활로를 개척하려 하고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파스퇴르 밀크바(MILK BAR)’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롯데푸드의 프리미엄 우유 파스퇴르를 활용한 다양한 밀크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스퇴르 유기농 저온살균우유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밀크셰이크’ ‘밀크티’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롯데푸드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파스퇴르 브랜드를 홍보하고, 저온살균우유의 우수성을 다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바나나음료를 메인으로 한 ‘옐로우카페’를 선보였던 빙그레는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 스토어를 ‘소프트랩’을 열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자사가 지닌 유제품과 제조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랩의 아이스크림은 기존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가 분말형태로 상온 유통됐던 것과 달리 액상형태로 냉장 유통된다. 또 원유함량이 높고 유지방과 유크림의 함량이 높아 진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고, 제조한지 5일 이내의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