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라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강릉시는 지난 8일 남항진 소재 세인트컨벤션 결혼식장에서 식사한 주민 34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주민은 당초 5명이었으나 10일 16명, 11일 13명으로 계속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에도 강릉지역 초·중학교 배구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지역 내 모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단체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식중독 발생시기가 음식이 쉽게 상하는 더운 여름철이 아닌 가을철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원인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강릉시보건소는 현재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데 이어 해당 결혼식장의 식당 음식물과 조리기구 등의 위생상태 점검에 들어갔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에 식중독 의심신고가 접수된 예식장 등 해당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올림픽을 대비해 지역 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보다 강화된 위생점검과 지도활동은 물론, 관련 교육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