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당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해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7일 오후 대구시 북구 동천동의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21명의 손님이 구토와 메스꺼움 증세를 보여 인근 칠곡삼성병원과 경북대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손님 중에는 치료를 받지 않고 돌아간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구보건소와 칠곡삼성병원 등은 후송된 이들의 상태는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북구보건소 등은 식중독 여부를 확인하고자 손님의 가검물과 해당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채취, 분석 의뢰하고 음식점 관계자를 상대로 위생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독극물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도 대비해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 상태이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으로 무게를 두고 있지만 통상 식중독은 음식을 섭취한 지 몇 시간이 지나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증상이 빨리 발생해 독극물이나 이물질이 섞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보건소는 식중독 관련 검사를 하고, 경찰은 독극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구보건소는 지난 9월29일 전주의 한 샤브샤브 식당에서도 점심을 먹던 손님들이 단체로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식당 환기시설 고장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