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은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탈 플라스틱'을 선언하며 다회용기 세척장을 설립하고, LS일렉트릭은 'RE100' 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탄소 저감을 위한 탈(脫) 플라스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뉴스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경기 이천시, 이천지역자활센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다회용품 대여·세척 자활사업장 신축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번 사업은 이천시 공공기관 사무실을 비롯해 대량의 일회용품이 사용되는 지역 축제, 장례 등 각종 관내 행사에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수거·세척·재활용하는 환경개선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 신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회용품 사업장은 올해 12월 완공해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 사업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내에서도 탈 플라스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사회공헌 사업에서 사용하는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소재 리타치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자연 분해 속도가 빠르고, 분해 시 플라스틱을 남기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식당 편의식 포장 비닐에 이 소재를 적용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푸르메소셜팜 컵토마토 용기를, 12월에는 행복투게더 행복도시락 용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공정 외 영역에서 탄소 저감과 탈 플라스틱 활동을 발굴·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제전력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LS일렉트릭은 전시회에서 탄소배출 저감, RE100, 에너지 효율화 등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기술, 신제품, 신재생, 전기차 핵심 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한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 효율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큐브’,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자산관리시스템, 스마트 스위치기어 등 IoT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 컨트롤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DC-DC 컨버터, DC 반도체 차단기등 ‘DC 배전 솔루션’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g3 GIS를 비롯해 식물유 변압기, 유연송전시스템(FACTS) 등 그린 에너지 솔루션도 함께 소개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의 전력솔루션은 대한민국의 지난 50년 산업화를 이끌어 왔고, 이제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며 “전력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AI,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스마트 전력 솔루션을 통해 새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인 'ESG 경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천에 옮겨 확대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경영 요소인 만큼, 더 많은 곳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