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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회장, "한일 관계 이대로 괜찮은가"...양국 관세 전면 폐지 제안

[FETV=허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현장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많은 경제 협력을 해온 한국과 일본이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물음표를 던지며 "양국이 관세를 전면 폐지하는 경우 양국 모두 이득이 된다며 협력 분야를 다양하게 넓히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회장직 연임을 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이런 질문을 했다"며 "새로운 혁신이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나 사회도 밝은 미래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역시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질문을 계속 해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이대로 괜찮지 않다면 여태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안팎으로 직면하는 과제'는 몹시 닮아있다며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력부족, 사회비용 증가 등을 지적했다. 두 나라가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함께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를 언급한 것이다.

최 회장은 "양국이 관세를 전면 폐지하는 완전한 무역자유화를 시행할 경우 양국의 실질 GDP와 소비자 후생이 증가하는지 보니 실제 증가가 있었다"며 "12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기계를 제외한 전 산업 분야에서, 일본도 대부분 산업 분야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피해 업종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양국 모두에게 혜택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투자활성화나 인적 교류, 공급망 협력, 에너지 분야 협력, 경제안보에 관한 협력에 대해 더하게 된다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들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지역경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퍼시픽이나 글로벌 사우스와 같은 잠재력 높은 지역에 함께 진출하고, 또한 중국이나 미국, EU 등 주요국과의 관계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쉽게 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성공 사례로 축적하는 것도 제안한다"며 "LNG나 수소 등 에너지를 공동구매하고, 공통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여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내년은 양국이 국교정상화를 한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금 우리는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기점에 있다.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입각해서 지혜롭게 풀어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