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24를 소개하고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650391033_fea484.jpg)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행보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만에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구글 TCL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한게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포인트(p) 상승한 비율이며,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은 52%로 지난해와 동일한 점유율을 나타냈다. 3,4위는 각각 10% 미만을 차지한 모토로라와 구글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미국내 선방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출하량을 대폭 확대한 영향이 컸다. 또 AI를 활용해 'AI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선점과 올해 초 조기 츨시 등의 전략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LTE 서비스 단계적 폐지, 안드로이드 저가형 제품 신제품 기기 출하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증가하고, 미국내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이는 신규 기기로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데 힘입어 노년층 이용자의 갤럭시S24 선호도가 높고,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점유율 2%이던 구글과 TCL은 올해 1분기들어 각각 1% 안팎으로 떨어졌다. 구글과 TCL의 이탈 수요를 삼성전자가 흡수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수요도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게 사실이다. 애플의 경우 미국 시장내 점유율이 52%를 기록하는 등 월등히 높은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4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출하량을 늘린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기로 업드레이드 하려는 이용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이 AI 기술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기술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 등 성장 동력이 등장에 따른 변화가 예고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