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310/art_17098799395615_8adb44.jpg)
[FETV=허지현 기자] LS그룹이 LS이링크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최대 4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2차 저지 소재, 충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7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각 전시관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에게 “2차전지, 전기차 분야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많은 기업이 전년보다 더 큰 규모로 전시에 참여했다”며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봤다. 우리 LS 또한 EV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선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구 회장은 “LS 2차전지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공장을 짓고 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몇 년 후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계열사 LS이링크의 상장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상장 의지와 계획을 선포했다. LS이링크와 LS 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함께 목표를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올해부터 4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이링크에 이어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통신케이블 사업 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모신용펀드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미국 나스닥 등에 상장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LS그룹에는 LS엠트론 등 상장을 대기 중인 자회사들이 있다.
LS MnM도 올해 상장 채비 들어갈 전망이다. LS MnM은 지난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다만, LS 이링크와는 달리 상장 시기가 정확하게 못 박히지 않았다.
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이 크다. LS그룹의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회사를 상장하면 그룹 전체의 몸값을 키울 수 있는 동시에 주식 교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가치를 실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