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와 버거킹 등 대형 유통·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대량 수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GMO 가공식품을 수입해 온 국내 기업 10개 순위를 공개했다.
GMO 콩·옥수수 수입기업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GMO가 함유된 가공식품 수입기업 명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기업은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11개 품목에서 1만1074톤을 수입했다. 수입액은 3549만4000달러(한화 약 395억원)에 달한다.
2위는 4643톤을 수입한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 3위는 일본산 미소된장을 2182톤 수입한 은화식품이며, 이어 상기종합식품(4위·2110톤), 모노링크(5위·1497톤), 미송엔터프라이즈(6위·1374톤), 끄레몽F&B(7위·1202톤), DK식품(8위·1008톤)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이마트(9위)가 과자류·육류와 알 가공품 등 995톤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 외식사업부 또한 988톤을 수입해 10위에 등재됐다.
김 의원은 “버거킹, 애슐리 등의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식재료 영양정보나 원산지는 나와 있지만 GMO 함유 여부는 표시되지 않는다”며 “주변의 일식집 등 어떤 식당의 음식에도 GMO가 들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