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LG전자가 세계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B2B(기업간 거래)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러한 행보는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사업 경쟁력과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전기(EVC)'와 'TV' 산업을 B2B 중점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 또한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글로벌 B2B 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가 1860억달러(약 24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2030년까지 현재 14만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2030년까지 50만개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기자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인 UL과 미국 환경 보호국 등으로부터 충전기 안전성 인증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고, 현지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65년간의 가전 사업을 통해 구축한 품질, 유지보수, 영업 역량 등이 충전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북미 시장 조사에서 가장 큰 페인포인트가 고장률이었고, 우린 이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전기차의 글로벌 성장세가 주춤한 배경엔 충전 인프라 부족이 자리한다고 보고 급속충전기 보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175킬로와트(㎾) 급속충전기를 생산하고 연내 350㎾ 초급속충전기 등을 추가로 생산한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충전기 판매 사업자’로 진입해 중장기적으론 충전기 관제, 광고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호텔 TV 사업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의 호텔 TV 사업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내 확고한 1등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차별화된 마케팅 강점으로 활용,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B2B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B2B 고객이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개관한 LA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총 12개의 LA BIC 전시 공간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볼 수 있다.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서는 163형·136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비롯해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만날 수 있다.
LG전자 측은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스케어 시장으로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본사 및 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미래 목표를 입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B2B 사업 전망은 밝고 빛난다"며 "조금 더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활용하고, 기술력까지 강화해 세계인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B2B 사업을 이루고 싶다. '신뢰'를 가진 사업 파트너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