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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속인 키토산 팔아 16억원 챙긴 건강식품제조업체 적발

원산지를 속이는 방법으로 1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아이슬란드산 고가 키토산을 주원료로 사용한다고 속인 뒤 중국·태국산 저가 키토산을 섞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한 A업체 김모(40) 대표와 제조책임자 김모(45)씨, A업체 법인을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로부터 품질이 가장 좋다는 아이슬란드산 키토산과 국내산, 미국산 등을 주 원료로하는 식품 3종류를 납품 의뢰받아 생산하면서 저가 키토산인 중국산과 태국산을 섞어 만든 뒤 납품해 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가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산 키토산은 통상 1㎏당 7만5천원 가량한다. 이에 비해 중국산은 1㎏당 3만3천원, 국내산은 1㎏당 4만5천원 상당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아이슬란드산 키토산 제품에 중국산 키토산을 섞고 국내산 키토산에도 저가 키토산을 섞어 제조, 납품했다.

심지어 의뢰받은 3종류의 제품 중 2개 제품에는 ‘아이슬란드산’, ‘국내산’이라는 원산지 표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 과정에서 이들의 제품원료 보관창고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원재료 11종류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량식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을 노리고 이익을 위해 원산지를 속여 제품 질을 떨어뜨리는 식품제조업자들이 성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업체는 2011년 5월께부터 운영된 회사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등 총 150여 종류의 제조 허가를 받아 식품 제조를 하고 있는 업체다. 직원은 23명, 지난해 기준 연매출 3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