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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국립암센터 총파업 폭풍전야...암환자 어쩌나?

오는 11일 쟁의조정기간 끝나...
11일 총파업 전야제 진행 예정
병원내 12일 진료와 입원 거부

 

[FETV=임재완 기자] 암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국립암센터 노조 파업이 폭풍전야다. 국립암센터지부가 지난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막판까지 단체교섭을 벌이는 등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일단 11일까지 쟁의조정기간을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11일 협상이 결렬되면 국립암센터 노사는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게 된다.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립암센터를 이용하는 암환자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노사 단체 교섭의 핵심 쟁점은 포괄임금제 폐지, 차등성과급제도 문제, 간호인력 부족 문제, 연구직군 고용불안 문제 등이다. 국립암센터의 임금제도개선, 적정인력확보, 고용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화 등의 문제가 조정중지나 결렬될 경우 12일부터 노조 총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림암센터지부 노동조합에 따르면 조정만료일인 11일 총파업 투쟁 전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전야제엔 조합원 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노조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국림암센터의 노조 파업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환자의 진료 예약이 거부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환자는 "노조 파업 단행으로 진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소송을 벌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소아암 부모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내부에서 12일 파업예고를 하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후속조치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또 12일 예약 진료를 위해 원무과에 방문했지만 예약을 거부당하고 입원 예정 환자도 수속을 밟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소아암의 경우 일반 성인암보다 힘들뿐 아니라 급격히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해야하지만 총파업이 결행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소아암 환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소아암환자 가족들의 목소리다. 

 

소아암 환우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게시글을 통해 "국립암센터가 총파업시 환우와 피해자 가족들은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