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현금으로 지원해온 학교 급식비를 지역에서 키운 농산물인 로컬푸드로 대체해 지원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1일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과 연계한 급식 식재료 현물 지원을 다음달부터 시범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하는 시범 사업에는 유치원 27곳과 고등학교 11곳 등 모두 38곳이 참여한다.
시에서 설립할 공공급식지원센터와 학교가 월별로 품목을 계약하면, 중간 생산업체가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월별 생산가능 품목을 제공하고 향후 공공기관에도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지역 내 모든 초·중·고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가운데 5%에 불과한 지역 농산물 공급비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충남 홍성에서도 현물 지원을 시작한 뒤 지역 농산물 공급비율이 60% 이상으로 늘어난 바 있다”며 “학생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먹게 되고 농업인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