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임재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확진자 A씨(61)가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시 이용했던 리무진 택시가 접촉자 관리의 위험요소로 부각됐다. 보건 당국은 A씨가 하차 후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51분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5시 46분 리무진 택시를 탑승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쿠웨이트에서 복통과 설사가 있어 이달 4일과 6일 두 번 현지 의료기관을 찾았던 A씨는 삼성 서울병원에 있는 지인의 권유로 집이 아닌 삼성서울병원으로 직행했다.
택시기사는 A씨가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을 받을 때까지 정상 영업을 했고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전까지 23번 승객 탑승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중이다.
질본은 택시의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결제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접촉자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신원과 위치가 확인되면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된다. 당국은 이들에 대해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동안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택시 기사는 보건당국의 1차 역학조사에서 “A씨를 태운 후 다른 승객을 태운적이 없다”고 진술해 접촉자 파악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택시에서 카드 결제가 주로 이뤄지고 기사가 밀접접촉자로 파악되기까지 현금결제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메르스 확진을 받은지 이틀이 지났지만 확진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택시기사 A씨가 부인을 제외하고 공항 밖에서 처음으로 만난 접촉자로 감염 여부는 격리 기간에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