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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우리나라 짜장면의 유래는?...인천차이나타운에서 찾아볼까

산둥성 출신 화교들이 고향 생각에 만들어 먹던 짜장면
짜장면을 처음 팔았던 공화춘...이제 짜장면 박물관으로

 

[FETV=임재완 기자] 폭염도 물러나고 어느덧 가을이 한 발짝 앞에 와있다. 폭염으로 나들이하기 힘들었던 시기가 끝났으니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다.

 

차이나타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짜장면이다. 한국식 짜장면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인천이다.

 

1900년대 인천지역 화교는 2200여명까지 증가했다. 화교 집단 거주지인 인천차이나타운이 형성된 것도 이 시기다. 주로 산둥성 출신이 약 90%인 이 화교들은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고향 음식으로 짜장면을 즐겼다.

 

짜장면은 중국식 된장인 춘장에 캐러멜 색소와 돼지고기 등을 추가하며 변화 과정을 거쳐 지금의 맛과 모습으로 진화했다. 돈을 벌기 위해 인천에 온 산둥성 화교들이 고향 생각에 만들어 먹었던 짜장면은 이제 한국인들의 국민음식이 됐다.

 

 

100여년 전인 1910년대 짜장면을 처음 개발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도 차이나타운에 있다. 중국 산둥지방 출신인 우희광 선생이 22살 젊은 나이에 ‘산동회관’이라는 상호로 첫 영업을 시작했다. 1911년 1월 청나라가 중화민국으로 바뀌며 공화춘으로 명칭을 바꿨다.

 

공화춘은 인천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중국 음식점으로 호황을 누리다 1983년 문을 닫았다. 2006년 인천시 지정 문화재가 된 공화춘 건물은 2010년 인천시 중구가 매입했다. 리모델링을 거쳐 2년 뒤 짜장면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깊은 역사를 되짚어보며 박물관과 이곳저곳 볼거리, 다양한 중국음식을 경험하고 화교가 만드는 짜장면 한 그릇으로 나들이를 마무리 하는 것도 소확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