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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노조연대, 임금인상 등 요구…“삼성그룹, 공동교섭 나와라”

 

[FETV=홍의현 기자]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삼성그룹에 공동교섭을 촉구하면서 2022년 임금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삼성노조연대는 8일 오전 서울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도 공통인상률 10.0% 인상 ▲포괄임금제 폐지‧고정 시간외수당 기본급 전환‧각종 수당 통상임금 산입 ▲OPI(성과 인센티브) 세전이익 20% 지급 ▲TAI(목표 달성 장려금) 및 OPI 평균임금 산입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 ▲복리후생 개선 등 6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체감 생활물가 및 예상 GDP 성장률 등을 반영해 공통인상률을 10.0% 올리고 고정 시간외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며 성과 인센티브를 세전이익 20%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성과급은 근로의 대가로 관례화된 임금이라는 법원의 판단 등에 따라 TAI와 OPI를 평균임금에 산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한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일본과 독일 등의 사례에 비춰 글로벌기업에 맞는 유연한 노동정책 도입을 위해 정년도 65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훈 삼성노조연대 의장(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공동교섭을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결국 삼성 내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임금인상이나 핵심 인사평가 급여제도를 개선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계열사 사측 관계자는 교섭 자리에서 형식적으로만 임한다. 삼성노조연대는 실제 의사 결정권이 있는 이들과 교섭하길 원하기 때문에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장은 이어 “요구안의 수치는 교섭이 진행되면 충분히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각사마다 개별 교섭이 이뤄지겠지만, 삼성이 노조와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공동교섭에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부위원장은 “노사협의회를 이용한 노동조합 무력화를 노리는 등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공동교섭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서 있었던 쟁의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노조연대는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생명직원노조, 삼성화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사노조, 삼성생명금융서비스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SDI울산노조, 삼성에스원참여노조, 스테코노조, 삼성엔지니어링노조 등 12개사 노조가 참여한 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