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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새 수장 이은호 대표…풀어야 할 숙제는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디지털 전환 통한 '흑자기조 유지·실적 개선'

 

[FETV=홍의현 기자]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가 지난 4일 공식 취임했다.

 

이 신임 대표 앞에는 '흑자전환' 유지와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이 대표는 ‘보험업 본연의 가치’ 실현과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과제를 풀어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 당시 컨설턴트로서 역할을 했으며, 인수 직후부터 상무로 선임돼 회사의 전략을 직접 실행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왔고, 사업 효율화와 지급여력(RBC)비율의 대폭 개선을 이루는 등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경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사에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젊은 조직문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보험서비스를 개척‧확대하고, 디지털손해보험사 운영의 기반을 닦아내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손해보험처럼 디지털손보사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까지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상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서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1조2815억원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9466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5.4% 늘어난 수치다. 반면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등은 점차 줄여나가는 모양새다. 작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424억원으로, 3412억원이었던 2019년에 비해 무려 58.3%(1988억원↓)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껑충 뛰면서 2019년 512억원, 2020년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1053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흑자전환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젊은 조직문화를 통한 디지털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근무복장에 변화를 주는 ‘Everyday FIT DAY’, ‘반반차 휴가 도입’, ‘직원용 의자 교체’ 등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노후화된 본사 사무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공간은 ‘소통 중심의 젊은 기업문화’를 위해 팀장과 팀원 자리의 구분을 없애는 등 수평적이고 개방적으로 꾸몄다.

 

디지털 보험서비스도 강화하면서 ▲카카오톡 챗봇 긴급출동 ▲질병 인수심사 자동화 ▲모바일 보험금 청구 시스템 전 종목 확대 ▲신차타이어교체보험 카카오톡 선물하기 출시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디지털 보험 상품인 전자제품 보증기간연장형(EW) 보험서비스 ‘안심케어’는 3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출시 약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대표가 이끌어갈 디지털 보험서비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와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한 인물이다. 이후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했으며, 올리버와이만 상무, AT커니 파트너, 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 자문을 제공하며 금융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