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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보험주 강세…손보 ‘맑음’ 생보 ‘흐림’

손보사는 모두, 생보사는 한화생명만 올라 '희비교차'
금리 인상·실손보험료율 인상·자사주 매입 등 영향

 

[FETV=홍의현 기자] 지난달 코스피가 10.6%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험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른 손해보험사에 비해 생명보험사들은 한화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실손보험료율 인상, 자사주 매입 등 손보사들은 다양한 효과를 누리는 반면 생보사들은 변화를 줄 만한 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7개 손보사들은 모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대비 크게 오른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크게 오른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로 1주당 3만3550원에서 4만9450원으로 47.3%(1만3900원↑) 급증했다. DB손해보험도 5만4000원에서 6만4300원으로 19%(1만300원↑) 올랐고, 현대해상도 2만2950원에서 2만6850원으로 16.9%(3900원↑) 증가했다. 뒤이어 롯데손해보험이 1620원에서 1745원으로 7.7%(125원↑) 올랐고, 흥국화재는 6.1%(3600원→3820원), 삼성화재는 4.4%(20만2000원→21만1000원), 한화손해보험은 1.8%(3710원→3780원) 올랐다. 상장 손보사 모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4개 생보사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935원에서 3120원을 기록해 6.3%(185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동양생명은 6600원에서 6300원으로 4.5%(300원↓) 하락했으며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도 각각 4005원에서 3890원(-2.8%, 115원↓), 6만4100원에서 6만3400원(-1%, 700원↓)의 주가를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보사들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와 실손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이 큰 반면 생보사들은 금리 인상 외 주가를 견인할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어 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보험주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자산을 운용할 때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 부문 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 상품의 금리가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아 발생하는 이차역마진 손해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한다.

 

또 올해 1~3세대 실손보험이 평균 14.2%가량 오르면서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의 막대한 손해율에도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는 1~2세대 실손보험은 약 16%, 3세대는 한시적 할인 혜택을 종료하면서 발생하는 약 8.9% 인상률을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실손보험 요율 동결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요율 인상률은 최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며 “하지만 이번 실손보험 요율 인상은 과거 인상과 비교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모두 네 차례(3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배당을 다소 줄이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한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최근 한 달 동안의 주가 흐름을 높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과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