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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역대급 성적표 받은 ‘미다스의 손’ 효성 조현준

조현준 회장, 코로나19발 글로벌 경기불황 불구 경영승부사 기질 발휘
효성그룹, 역대급 최대실적 기록…매출액 15조1400억원 영업익 5429억원

 

[FETV=박제성 기자] 조현준(54) 효성그룹 회장이 '미다스의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전부문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적표를 받는 등 줄줄이 초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 달성을 노리고 있다. '미다스의 손' 조 회장이 2022년에 던진 승부수는 수소사업 등 미래형 최첨단 업종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한다는 게 효성의 오너겸 최고경영자(CEO)로 동분서주하는 조 회장의 임인년 야심이다. 

 

지난해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을 합친 효성그룹은 연결기준 총 매출액 15조1400억원, 영업이익 54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3%, 410.2% 급상승해 역대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효성의 자회사로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NF3가스, 타이어보강재 등이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타이어보강재, 아라미드(방탄소재, 자동차 고무 보강용), 탄소섬유(고압용기, 건축보강 용도) 등이 있다. 효성화학은 PP(폴리프로필렌), 나일론 필름, PET 필름, NF3가스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경우 단일사업 회사로는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 효성그룹의 실적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악재상황에서 얻어낸 지난해 2021년 초대박 성적표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조 회장은 글로벌 섬유 및 의류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스판덱스 공장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공급망을 확충했다. 중국 북동부 지역 닝샤 지역의 신설 공장을 비롯해 유럽과 북∙남미 지역 생산거점인 터키,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고 올해부터는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올해는 ‘고객중심 경영, 신뢰 받는 기업’의 경영방침을 중심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한층 더 집중한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변혁의 시기에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며 민첩한 대응(민첩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다. 조 회장은 수소에너지에 대해서도 미래형 먹거리 신산업으로 인식,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30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올해에도 조 회장은 아라미드, 탄소섬유, NF3가스 등 고부가제품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둬 '미다스의 손'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1968년 생으로 효성그룹 2대 회장인 조석래의 3형제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력은 보성중학교,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예일대 정치학과 학사,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 정치학부 석사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