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5~8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2’ 참여를 신호판 삼아 차세대형 환경 에너지시장 공략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CES 2022는 세계적인 첨단 산업을 일구고 있는 기업들이 반드시 참가해서 자사의 기술소개 및 MOU(협약),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하는 국제적인 컨퍼런스 행사다. 이로 인해 전세계 빅 테크기업들이 CES 2022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친환경에너지를 필두로 이번 CES 2022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그룹 계열사로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SK 관계사와 ‘탄소 감축’을 주제로 SK그룹관 공동전시에 나섰다.
화학업계 관점에선 SK그룹 계열사 중에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에 한창인 SK온과, 수소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의 친환경 에너지 전시가 단연 눈에 띈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등에서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규모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사업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고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SK E&S의 수소에너지 밸류체인(공급안정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차세대 배터리와 수소라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관련 유망 업체와의 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미국 솔리드파워社와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000만 달러(352억2,500만원)를 투자하여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및 생산키로 협약을 맺었다. 솔리드파워의 저력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 BMW 등이 앞서 투자를 전개할 정도로 세계적 배터리 개발업체로 통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제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할 경우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930Wh/L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밀도가 약 700Wh/L인점을 감안하면 약 33% 뛰어난 성능이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할 때, 한 번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미국 플러그파워社와 공동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박차 = SK E&S도 미국 업체와 활발히 교류 중이다. 글로벌 수소사업 파트너사인 플러그파워와 공동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젠드라이브 3000 제품’을 전시한다. 이번 CES 2022에서도 공동 전시에 나선다. 플러그파워를 원팀으로 결성했다는 자체만으로 SK E&S가 수소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안목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플러그파워는 전기차 및 전기장비에 사용되는 기존 배터리를 대체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영위하는 미국회사다. 회사가 개발한 젠드라이브 시스템은 플러그파워와 밸라드 파워시스템사(社)에서 제조한 연료전지를 통합방식인 납산 배터리의 경우 몇 분 만에 시스템을 완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갖췄다.
SK E&S 관계자는 “올해 CES 2022에 첫 참가를 하는데 플러그파워와 수소연료전지 협력기술 소개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성과 이를 위해 기술적 차원에 중요성에 소개하는 자리”라며 “특히 플러그파워와는 미국시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어 2024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