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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CJ대한통운 노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택배대란 우려

 

[FETV=이승현 기자]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연말연시 '택배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찬반 투표 진행 결과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찬반 투표에선 찬성표는 2143표로 93.6%였고, 반대는 138표, 무효는 9표가 나왔다. 재적 조합원 2500명 중 2290명이 참여해 투표율 91.6%를 기록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맺어진 '사회적 합의'를 이용해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약 3000억원의 추가 이윤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CJ대한통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노동자의 78%가 총파업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택배노조가 또 파업하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은 알지만 택배요금 인상분을 혼자 독식하는 택배사를 멈추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20% 이상이 정상 배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짓밟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라며 "택배요금 인상분은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과로사 예방에 쓰여야 하지만 자기 주머니에 넣으려 하고 수수료를 삭감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이후에 택배노동자들이 이제 안정을 찾기를 기대했으나 연말연시를 앞두고 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이 아쉽다"라며 "CJ대한통운만 유독 노동자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탈법적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의 요구안은 ▲택배요금 인상금액 수익 공정 분배 ▲별도요금 폐지 ▲부속합의서 철회 ▲노조 인정 ▲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이다. 노조는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동시다발적인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