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운용보수 인하가 업계로부터 냉랭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운용은 최근 미국의 S&P500과 나스닥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보수를 기존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삼성운용은 장기 적립식 투자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수 인하는 투자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이용하게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격 경쟁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ETF 시장 상황을 알고 나면 다른 모습이 보인다. 최근 국내 ETF 시장 규모는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섰고 약 10개월만인 최근 40%가 늘어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1, 2위와 나머지 3~6위 운용사간 격차가 매우 크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합산 80%에 가까운 점유율에 3위 KB자산운용 4~7위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로 나머지 20% 점유율을 나눠가진 형세다. 다만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은 점유율은 줄고 있다. 미래에셋의 ETF 점유
[FETV=박제성 기자]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2023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2022년), '성수대교'(1994년), 삼풍백화점(1995년). 이들 4개 단어를 보는 순간 단박에 이들의 공통점을 눈치챈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전국민을 충격 속에 빠트렸던 ‘붕괴사고’다.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다. 이를 어길 경우 비통과 비명에 큰 재앙으로 누군가에는 다가올 수 있다. 안전사고는 인명피해 혹은 재산 피해로 이어져 대형참사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기 마련이다. 안전은 백번, 천번을 외쳐도 과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두고 흔히 속담에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교훈적인 멘트를 상기하게 만든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한번 습관화되면 언제가는 되풀이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안전은 자칫 매뉴얼 절차를 어길 경우 순식간에 인간 생명을 위협하거나 재산 피해로 이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새 대형 건설사고 2건이 연달아 터졌다.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이 무너졌고, 2023년엔 GS건설이 시공한
[FETV=임종현 기자] '실속 vs 영악', 체리피커(Cherry Picker)를 보는 두 가지 시선이다. 체리피커는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실적은 낮으면서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 혜택이나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소비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체리피커들이 반갑다. 이들은 좋은 혜택의 카드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카페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려준다. 기자인 나조차도 혜택 좋은 카드를 찾기 위해 반나절 정도 시간을 쏟아부은 적이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카드를 3장 이상 발급하지 않는다. 주력 카드 하나, 그리고 서브 카드 한 두장이다. 이렇다 보니 카드를 한번 발급받을 때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도 체리피커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을 한번 잡아두면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타사보다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린다. 단기적인 비용보단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최근 카드업계가 도넘은 체리피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포인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할결제를 반복해 수백만원의 이득을 챙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신한
[FETV=최명진 기자] 기자는 요식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들의 음식에는 이른바 자신만의 레시피가 있기 마련이다. 재료의 조리과정, 조미료의 양과 비율, 원가 등이 요식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영업 비밀’일 것이다. 영업 비밀은 요식업뿐 아닌 정상적인 회사라면 모두 갖고 있기 마련이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게임업계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처럼 영업 비밀이 많다. 하지만, 고객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영업비밀도 있다. 이는 임업계가 너나 없이 영업 비밀중 하나로 지목한 ‘확률’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영업 비밀을 이유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강력히 반대했다. 게임업체들을 대변하는 게임산업협회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에 대한 게임업계 검토 의견’이라는 의견서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모두 공개토록 하는 것은 영업 비밀이라는 재산권을 제한하므로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업계는 자율규제라는 방패를 들이밀며 자신들의 ‘영업 비밀’ 지키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 마저도 2020년 트럭 시위로 대표되는 게임업계 확률 조작 의혹 제기 이후 하나 둘 수면 위로 공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 또한 이같은 논란에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됐다. 기존 대중 완성차가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포드 링컨 등과 결을 같이 한다. 제네시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지난해 8월 출범 약 8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현지에 한참 먼저 진출한 인피니티를 2년 연속 누르는 등 상승세다. “자동차의 뼈대부터 온전히 다시 세우겠다. 기존처럼 소재에 차를 맞추는 대신 차를 위한 소재를 만들고 설계부터 다시 하겠다”는 출시 당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선언을 현실화하며 제네시스는 완전히 궤도에 안착한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1만~2만대 수준을 맴돌았다. 이후 GV80, GV70, GV60(전기차 전용)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추가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굿디자인 어워드’, ‘올해의 차’ 등 굵직한 상을 휩쓸고 있다. 다만 해외와 국내에서 제네시스의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해외에선 제네시스는 사실상 독립 브랜드로 운영된다. 미국·캐나다·유럽·중국·중동·호주 등
[FETV=허지현 기자] 기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과거에는 각 집에 TV가 한 대씩은 꼭 있었던 시절이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만화 채널을 보기 위해 뛰어서 집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집에 오면 숙제나 해야할 일을 미룬 채 TV 앞을 떠나지 않아 많이 혼나기도 했다. 오죽하면 '맨날 보고 있음 바보가 된다'는 잔소리가 '바보상자'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별명으로 남을 정도다. 그 때의 TV는 지금처럼 기능이 풍부하거나 예쁜 디자인의 TV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가격과 크기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친숙한 물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를 보자. 대한민국 TV 시장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의미있는 변화를 이어왔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OTT의 영향력 확대로 스마트폰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TV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심지어 TV가 없는 가정도 허다하다. 경기의 불황이 지속 되고, 소비자들의 곡소리 또한 여전한 상황. 그런데도 TV 시장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초대형 TV 시장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모양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지난해 TV 시장은 글로벌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출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기업들은 프리미
[FETV=박지수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생의 낭비란 말이 있다. 기자 본인 역시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SNS에 일상을 공유한다.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하던 2000년대 중·후반 시절 당시 기자는 도토리를 구매해 미니홈피를 화려하게 꾸미며 열심히 활동했다. 2010년도 초반 페이스북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지인과 다툰 뒤 감수성이 풍부해진 상태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망신을 톡톡히 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기자는 동성인 지인과 다소 격한 입씨름을 했고, 글의 내용은 의미심장했다. 이 글은 다음날 친구들 사이에서 기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며 내용이 왜곡된채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때 당시 기자에겐 남자친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사실인 양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너무 창피해 글을 올린 지 하루도 안 돼 게시글을 지웠지만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당시의 일은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 요즘도 잠자리에 들기전 그 일을 생각하면 이불을 발로 차며 후회하곤 한다. 당시 한 친구가 기자에게 해준 말이 있다. 바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말이었다. 이처럼 반갑지 않은 일을 겸험한 기자 시각에서 정용진 신세
[FETV=임종현 기자] 좋은 의도에서 출발한 행동이 나쁜 결과를 불러 올때가 있다. 예컨대 급전이 필요한 친구에게 도움을 주려고 돈을 빌려줬다가 그 돈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가 말다툼으로 번지는 일 등이 그렇다. 정부 정책에서도 '선의의 역설'을 찾아볼 수 있다. 경제적 약자를 돕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정책이 약자를 더 힘들게 하는 역효과를 내는 경우다. 선의의 역설은 최근 '법정 최고금리' 수식어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대출 시장에서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법정 최고금리는 연 66%였다. 이후 7차례가 인하를 거치면서 현재는 연 20%가 됐다. 제도 도입 취지는 나무랄 데 없다.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들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1년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20%로 인하하면서 20% 초과 금리 대출 이용자 239만명 중 208만명(87%)의 이자 부담이 매년 4830억원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행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이자 부담 혜택을 본 사람도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저신용자들이 돈
[FETV=최명진 기자] 잠깐 과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약 4년 전 게임업계는 이용자들의 트럭 시위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한 유튜버의 “세상 어떤 업계에서 소비자를 이렇게 대하는가?”라는 멘트 하나가 게이머들이 목소리를 높인 도화선이 됐다. 결국 트럭 시위는 점점 게임업계 전체로 퍼져나갔고, 한국 게임업계의 비판의 중심이었던 확률형 아이템까지 다다르게 된다. 당시 게임업계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양보 없는 기싸움에 자충수를 둔 것은 바로 한국 게임업계의 대변자라고 볼 수 있는 한국게임산업협회였다.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확률은 영업 비밀이다. 확률은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변동하기에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의 발표에 분노하던 게이머들은 한 업계 관계자의 인터뷰에 의해 폭발하고 만다. "고객들의 월정액, 부분 유료화 ‘결제 태도’가 좋지 않다. 공짜로 게임하려는 고객이 많아서 확률형 아이템을 파는 거다. 게임사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관계자의 인터뷰 덕에 ‘결제 태도’라는 단어는 지금까지도 입방아에 오르 내리는 대표적인 망언으로 꼽히고
[FETV=심준보 기자] "비트코인 100만달러 간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0%가 넘게 하락했으나 20일 하루에만 8% 넘게 상승하며 조정기가 끝난것 처럼 보인다. 이에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내왔던 글로벌 금융인들이 다시금 힘을 받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수장 마이클 세일러,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최고경영자) 캐시우드, 블랙록 자산운용 회장 래리 핑크 등이 그들이다. 다만 이들이 금융업계에서 이름난 인물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성공시킨 실력자라고 해서,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회장이라고 해서 맹신하고 따라 투자해서는 안 되겠다. 대형 금융사나 금융인들의 말이 바뀌거나 예측이 틀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2017년 가상자산 호황기가 찾아왔을 때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 자금 세탁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줄 뿐인 거품”이라고 했었다. 또 2018년에는 "가치가 없다"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2020년에도 최고정보관리 책임자가 대체통화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으나 같은 해 선물옵션 거래를 시작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