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아이언맨이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울트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필요를 위해 만든 인공지능이었지만, 그 인공지능에게 역으로 당하는 아이언맨의 모습은 아이러니 그 자체다. AI 기술 의존도가 높은 아이언맨에게 또 다른 AI 진화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AI)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부터 가전, 자동차, 먹거리, 그림, 로봇까지. 기자 또한 편리한 AI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다. 하지만 여기서 물음표가 생긴다. "AI 덕분에 윤택한 삶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의존도'가 높아져도 되는 걸까?" AI 산업에 이바지 하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하나의 질문을 받게 된다. "인간이 전쟁을 인공지능(AI)에게 맡겨도 되는가?" 인간이 의사 결정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때 AI가 결정을 내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찰했지만 답은 결코 쉽게 나오지 않았다. AI 기반 '챗GPT'도 윤리적·도덕적 문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란도 '뜨거운 감자'중 하나다. 챗GPT
[FETV=박지수 기자]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구지은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 등 남매간 다툼이 9년째 진행형이다. 기자도 동생과 자주 다투는 ‘현실 남매’ 그 자체다. 기자에게는 6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새 옷, 새 장난감, 새 책. 1남 1녀 중 첫째인 기자는 뭐든 ‘새것’만 가졌고 과일도 맛있는 부분은 모두 기자가 우선이었다. 기자처럼 형제·자매를 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 것, 네 것을 두고 다퉈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유권 싸움은 사소한 언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부모의 사망 이후다. 유산 상속 과정에서 가족간 발생한 이견이 육탄전은 물론 소송전까지 불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옛말이 있다. 가족 관계는 다른 어떤 대인 관계보다 깊고 강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수히 반복되는 재계의 경영권 다툼을 보고 있자면 이제는 정말 추억속의 ‘옛말’이 된 듯 싶다. 아니 오히려 ‘돈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없다’라는 탐욕스러운 말이 현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요즘 재계에선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간 분쟁이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때론 분쟁이 일단락됐더라도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FETV=임종현 기자] "혜택은 잘 모르겠고 그냥 귀여워서 받았어요" 모 카드사의 캐릭터 카드를 발급받은 20대 고객의 얘기다.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카드로도 나와서 일단 발급부터 받았다고 한다. 최근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내놓고 있는 카드사의 캐릭터 카드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존 카드 디자인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열광하는 이른바 캐릭터 등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선착순 발급 방식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동물, 만화 주인공 등을 활용한 캐릭터 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캐릭터 카드 출시 당일 발급량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량이 급증하거나, 완판되는 경우도 흔하다. 고객들의 카드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본인이 필요로 하는 혜택 등이 포함됐는지 따졌다면, 지금은 플레이트(겉면) 디자인만 보고 카드를 발급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플레이트가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은?' 이라는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총 1239명의 응답자 중 832명(67.2%)이 '디자인'이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캐릭터 카드의 인기
[FETV=박제성 기자] 한국의 연구개발(R&D) 성적표는 상위 점수지만 특허 보호는 하위권 점수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 이는 물론 어디까지나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올해 한국의 R&D에 들어간 총 예산은 26조5000억이다. 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R&D 투자 비율은 4.8%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반면 특허 보호는 R&D보다 매우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허 보호도 R&D 못지 않게 대단히 중요한 영역인데도 말이다. R&D와 특허보호 등 투 트랙 전략을 잘 쓰는 기업이 진정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한 기업이다. 이는 어느 한 기업, 어느 한 국가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기업은 특허 보호에 여전히 취약하다. 단적으로 미국에서 특허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한 기업은 바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이다. 이는 삼성이 특정 R&D 기술 분야에서 특허를 많이 획득했지만 '기술특허'와 관련, 피해 경험이 가장 많은 기업이란 것을 의미한다. 기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R&D 못지 않게 특허 침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기업으로부터
[FETV=심준보 기자] 음악 저작권이나 미술품 등의 기초자산을 조각으로 나눠 투자하는 증권형 토큰(STO)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34조원에서 오는 2030년 3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은 ST 법제화가 올해 완비되면 2028년 2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약 10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두 차례 상정된 것에 그쳤다. 오는 29일 21대 국회가 종료되고 30일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모든 법안은 자동 폐기되며, 재발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증권형 STO법제화는 22대 국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야당 모두 공약집에 토큰증권 관련 제도화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재발의부터 통과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FETV=최명진 기자] "최씨 고집은 못꺾는다" 기자의 성이 최씨인 관계로 옛날부터 은근히 많이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아내의 성이 최씨 3명이 모여도 이길 수 없다는 '강씨'이다 보니 기자는 늘 잡혀 사는 신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강씨 고집' 때문에 가정의 평화가 깨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게임 기자의 기자 수첩에서 고집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뜬금없다고 여겨지겠지만 개인적으로 고집은 게임업계에서 중요한 덕목(?)중 하나다. 기획부터 개발 과정 출시 이후 운영, 새로운 콘텐츠까지 게임에 맞는 방향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에서 퀄리티와 본질을 고집스럽게 지킬 수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 마련이다. 게임업계에는 남들이 알아주는 고집(?)스런 전문가들이 있다.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초대 디렉터나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황재호 디렉터, 블루아카이브를 총괄하는 김용하 디렉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덕분에 각 게임은 초심을 지켜가면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기자가 만나는 업계 관계자들은 “그 게임 디렉터는 팀원이나 협력부서의 이야기를 수용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밀고 나간다”는 이야기를 종
[FETV=권지현 기자] "챗GPT 시대에 살아남는 인간 유형은 두 가지뿐입니다. 머신러닝인 인공지능(AI) 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해 챗GPT의 진화를 돕는 인간 혹은 챗GPT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공감 능력을 보유한 인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래 글로벌 톱이슈는 챗GPT의 등장인 듯하다. 작년 초 한 유튜브 채널에서 AI 전문가가 말한 위 '두 인간 유형'은 한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은행 출입기자로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꽤 오랫동안 물어도 보았다, "이 두 인간 유형에 따르면, 결국 챗GPT 시대에 은행이 살아남는 방법은 금융소비자들의 상황을 공감하고 이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 아니겠어요?" 정보량이 많아지면 생활은 윤택해질까. 질문 범위를 좁혀, 은행이 언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더 알게 될수록 금융소비자는 행복해질까. 이르면 이달 말 시중·지방·특수·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은 지난해 수익·비용, 금리, 보수, 사회공헌, 배당 등 경영현황이 담긴 '2023년 경영현황 보고서'를 일제히 공개한다. 당초 은행들은 4월 말까지 은행연합회와 각사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등
[FETV=김창수 기자] 5년 전인 2019년 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 들었던 말이 기억난다. 의사인 지인이 전기차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 테슬라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 지인은 테슬라 전기차는 실내 인테리어 마감이 기존 완성차에 비해 좋지 않았다는 언급도곁들였다. 당시는 전기차 유행이 전세계를 휩쓸 때였다. 이 때 전기차는 주로 얼리어답터 성향의 소비자가 주객이었다. 전기차 확산 초기인 탓에 일반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디테일한 품질이 아쉬운 시절이었다. 반면 전기차는 매연을 뿜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충전 전기료가 내연기관 대비 저렴하며 보조금을 받으면 차량가 부담을 덜 수 있는 등 장점을 두루 갖췄다. 전기차 붐은 이후 당장 업계 대변혁을 가져올 것처럼 돌풍을 일으켰다. 테슬라, 리비안 등 순수 전기차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차·기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기성 브랜드도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했다. 잘 나가던 전기차 생태계에 이상이 감지된 건 지난해부터다. 나날이 커지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2023년을 고점으로 반토막났다. 내수에서도 2020년부터 해마다 늘던 판매량(매해 1분기 기준)이 올들어 25%나 빠졌다. 전문
[FETV=허지현 기자]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드라마 강국으로 자리 잡아왔다. 기자 또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드라마를 즐겨 보는 시청자중 한 명이다. 그 중에서도 '재벌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다. 고전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재벌 이야기'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기자 가족이 한때 즐겨 봤던 일일드라마가 있었다. 재벌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쓰레기 같은 짓을 서슴치 않는 '친자'와 핏줄은 아니지만 능력 있으면서도 도덕성까지 겸비한 '양자'가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싸우는 내용이 나온다. 보통 드라마상 재벌 승계는 핏줄간에, 혹은 핏줄과 타인간의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을 다룬 내용이 많다. 흔히 말하는 '막장드라마'다. 기자는 자신의 핏줄을 이은 친자식을 사랑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후계 자리를 친자에게 주지 않는 드라마속 회장의 감정선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형제·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윗 사람의 옷이나 신발, 가구 등을 물려 받아 써 본 경험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부모의 유산도 자식들이 상속 받는
[FETV=박지수 기자]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 기자는 이같은 소리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고물가 상황을 빗댄 서민들의 푸념 섞인 우스갯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볼멘 소리가 무성하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모인 지인 4명과 함께 고깃집에 간 기자는 고기 8인분과 소주 2병, 맥주 4병, 콜라 한 캔을 시켰다. 결제 포스기에 찍힌 금액은 30만원이 훌쩍 넘었다. 금액을 보니 ‘일시불’로 결제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결국 저녁 한 끼에 2개월 ‘할부’를 이용했다. 2차로 간 술집에선 생맥주와 하이볼, 그리고 안주로 먹태와 카나페를 시켰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후 카드 영수증에 찍힌 모든 금액을 더해보니 총 36만 7000원. 금액을 보니 기분 탓인지 쓰린 속이 더 쓰렸다. 4·10 총선이 끝난 지 20일이 지난 지금 식품·외식업계는 마치 손발이라도 맞춘듯 일제히 상품 가격을 올렸다. 그동안 총선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것처럼 가격 인상 행렬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직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