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공정한 거래와 상생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최근 포스코이앤씨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재로 협력업체 안전 관리를 비롯한 거래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ETV가 하도급법 공시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하도급 대금 결제 실태를 짚어봤다. [FETV=나연지 기자] HD현대그룹 9개 상장사들의 상반기 하도급 대금 결제 공시에 따르면, 검수 완료일 기준 대금 지급까지 걸린 기간이 계열사별로 뚜렷하게 달랐다. 기계·전력 계열은 단기 지급이 일반적이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열흘 내 지급이 80.93%에 달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도 열흘 내 96.26%로 그룹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복 납품이 많은 업종 특성상 검수 주기가 짧고 정산이 빠르게 이뤄지는 구조다. 반면 엔진·마린 계열은 대금 대부분이 한 달을 넘겨 지급됐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열흘 내 지급이 1.12%, HD현대마린솔루션은 1.08%에 그쳤다. 조선 본류에 해당하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도 ‘10일 내 지급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는 유사했다. 지급 자체는 한 달 내에 집중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열흘 내 2.86%, 한 달 내 97.
[FETV=이신형 기자] 현대제철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벤치'를 현대제철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과 수도권 인근에도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일 당진시청에서 벤치 기증식을 갖고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제품이 소재로 적용된 '누구나 벤치'를 당진시청 구내 시민 휴식공간에 설치했다. '누구나 벤치'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벤치다. 공공 휴식공간에서 장애인이 공간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비장애인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현대제철은 푸르메재단 및 유현준앤파트너스와 협업해 지난해 서울시내 공공기관 및 장애인 시설 등 총 26개소에 벤치를 설치해왔다. 올해는 서울,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및 충남 당진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해 33개소에 벤치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총 90개소로 확대 설치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편의공간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많은 지역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길 바란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오는 2026년까지 회
[FETV=이신형 기자] 한국비철금속협회가 2일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50%) 부과 조치 관련 업계 피해 최소화와 지원 방안 요청을 위해 김정호 국회의원과 면담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한국비철금속협회와 노벨리스코리아, 대창, 능원금속공업, 대한전선, DI DONGIL, LS MnM, 코딧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협회는 이날 면담에서 ▲대미 알루미늄·구리 등 수출 구조 ▲관세 인상으로인한 국내 산업 피해 영향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네가지로 먼저 대미 알루미늄 수출이 미국 전체 수입의 3.9%에 불과하지만 전기차·소비재 산업에 필수적인 압연재가 대부분이어서 관세 인상 시 수출 중단과 투자·고용 축소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구리 수출도 경쟁력 약화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점과 관세 인상은 미국 산업과 한·미 공급망에도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철강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비철금속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주효하게 논의됐다. 협회는 이날 면담을 통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FETV=이신형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에서 11만5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 선박은 HD현대필리핀이 짓는 첫 선박으로 지난해 12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총 4척의 시리즈선 중 1차선이다.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은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선박의 첫 강재를 잘라내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메리케이 칼슨 주필리핀미국대사,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해 HD현대필리핀의 첫 선박 건조를 축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계약을 체결, HD한국조선해양의 두 번째 해외조선소로 출범시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996년 베트남 칸호아성에 설립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연간 1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들이 벌크선과 탱커 등 일반상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이 1일 최근 제기된 SM엔터 주가조종 관련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고려아연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연루설’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자사 투자는 모두 재무적 투자 목적에 따른 정상적 활동"이라며 "왜곡된 주장과 의혹은 기업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상품에 출자해 운용해 왔으며 모든 과정은 관련 법령과 내부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법 위반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SM엔터 주가와 관련된 시세조종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제기하는 의혹은 명백히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또 “2023년부터 여러 펀드에 합리적 판단에 따라 투자해 왔고 일부 펀드에서는 실제 수익도 실현했다”며 “유휴 자금의 일부를 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상적 자금운용 방식”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펀드 투자 구조와 관련해 “회사는 LP(펀드 출자자)로서 자금을 출자했을 뿐이며 구체적인 투자 집행과 매수·매각 과정은 GP(위탁운용사)가 주도하
[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이 롯데호텔 울산에서 BNK경남은행과 '고려아연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백순흠 고려아연 경영관리그룹장(사장)과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려아연은 BNK경남은행에 200억원을 예치해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이 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대기업 협력사 등에 대출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BNK경남은행은 고려아연이 예치한 200억원을 바탕으로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고려아연 협력사에 대출 등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협력사는 최대 연 4.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낮은 조달비용으로 운영자금과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BNK경남은행은 울산에 24개 지점(2025년 3월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울산 지역 경제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고려아연 협력사 대부분은 울산에 있어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을 통하면 지역 경제 주체 간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고 지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BNK경남은행과 20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 공동개발에 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화물운영 솔루션이다. LNG운반선의 운항 및 정박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증발가스(BOG)의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 엔진 등 주요 설비에 적절히 분배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LNG운반선 화물창 내 액화천연가스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는데 운송 중 외부 충격(슬로싱) 및 열 유입으로 매일 약 0.1%의 증발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화물창 내 적정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발가스는 메인 엔진의 추진 연료로 소비되거나 부속 설비의 연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이러한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들이 숙련 선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으나 AI-CHS는 운항 조건 및 화물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올해 6월 인도된 SK해운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이 3년 연속 참가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관람객이 뽑은 ‘베스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한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개최한 행사다. 특히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슈퍼위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15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 ▲제16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 등 국제 장관급 회의와 연계돼 이목이 집중됐다. 고려아연은 이번 행사 관람객 400여명이 직접 참여한 투표에서 두산그룹과 함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베스트기업’에 선정됐다. 폐막일인 29일 당일 열린 ‘베스트기업상 시상식’에는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주최 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올해 WCE에는 총 54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에서 ▲전환 ▲순환 ▲연결 ▲탄소제로의 4가지 전시 테마를 선정하고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 과정을 소개했다. 또 호주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과 미국 등을 거점으로 한 자원순환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홍보했
[편집자 주] 최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방지를 핵심으로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쟁의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부담이 커진다. FETV가 각 산업별 주요 기업들의 안전사고율, 협력사 구조 등 노동 관련 리스크를 짚어봤다. [FETV=이신형 기자]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각종 노동 리스크들을 검토해본 결과 조선업계에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하청업체 수, 안전사고 비율에서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가장 양호했지만 협력사 안전관리 문제가 부각됐다. 국내 조선업은 MASGA(미국 조선업 부흥)와 친환경 LNG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나 산업 특성상 안전사고와 노사 갈등 리스크가 상존한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조선업 재해율은 2.95%, 사망만인율(인구 1만 명당 사망자 수 비율)은 4.01명으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고위험 작업과 다수의 하도급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노란봉투법은 조선 3사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 500MW급 '해상변전소'를 통해 해상풍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 해당 문서는 국제 설계 검증서는 설계와 기술 문서 등이 국제 규정 및 표준을 충족했는지를 검증해 인증 여부를 알려준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 신규 모델은 주요 기자재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상변전소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설비다. 바다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생산한 전기를 모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채 육지까지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모델은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설계로 14MW 풍력발전기 총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