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세계 1·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2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월 원유생산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를 넘어섰고 6월과 8월엔 하루 1천100만배럴에 육박하면서 세계 1위 산유국 러시아를 추월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러시아를 넘어선 것은 199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IA는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보고서에서 세부적인 생산량 전망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의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지위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최근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분이 대부분 셰일오일의 주요 산지인 텍사스·뉴멕시코주 퍼미안 분지, 멕시코만, 노스다코타·몬태나주 바켄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생산업체들은 2014년 중반 유가폭락으로 가격을 낮추고 생산량을 줄였으나, 지난해 초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이후 투자와 생산을 늘려왔다. 반면 러시아와 사우디는 최근 몇 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원유생산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CNN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가 자리 잡은 텍사스주의 원
[FETV=김영훈 기자] 유럽의회는 12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관련 미국계 거대 기업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와 작가, 예술가, 음반회사 등 콘텐츠 제공업자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저작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그동안 인터넷 업계와 콘텐츠 제공업자 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란이 돼온 저작권법안을 찬성 438표, 반대 226표, 기권 39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에 대해선 그동안 유럽의회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표결 결과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안은 언론사들이 인터넷업체에 대해 뉴스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뉴스콘텐츠의 몇 개 단어나 문장을 보여줘 내용을 알리는 것에 대해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또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업체들에 이용자들이 제공된 콘텐츠를 업로드해 저작권을 위반하는 것을 방지하는 책임을 부여하고, 저작권을 위반한 내용에 대해선 자동으로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작권 개혁을 제안한 앤드루스 안십 집행위원과 마리야 가브리엘 집행위원은 "이번 표결은 EU에서 저작권 관련 규정을 현대
[FETV=김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천억 달러(약 225조7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장전한 가운데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최근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에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고,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협상이 미국 워싱턴DC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협상 제안은 관세 부과 전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다루도록 모든 노력을 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의 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예고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안에 대해 의견 수렴절차까지 끝냈지만, 최종 부과 결정은 미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2천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곧(very soon) 취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려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연일 저점을 새로 쓰고 있다. 12일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2,656.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도 0.70% 하락한 8,111.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2천억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수출 기업에 본격적인 피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들어 애플 부품 공급사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실제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하락할 것으로 시티그룹이 전망하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확대돼 중국 정부가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로 맞대응한다면 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대량 이탈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 증시에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고액 관세를 회피하고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이 미국에 애플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2천억달러(약 224조7천억원)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애플 생산라인의 미국 이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폭스콘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텍사스주 휴스턴에 애플제품 조립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멕시코와 미국 위스콘신 주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미국에 새로운 공장들을 건설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자유시보는 또 미국 현지에 조립기술을 가진 생산직 직원이 부족하며 휴대전화 공급망 대다수도 미국이 아닌 중국에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관계자는 팍스콘의 조립생산 설비가 모두 미국으로 옮기면 제품 판매가격이 20%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FETV=김영훈 기자] 독일의 대형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설이 힘을 얻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지엘케는 "(합병을) 내일보다 오늘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간지 슈피겔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라서다. 이 소식에 이날 코메르츠방크의 주가와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권은 대체로 도이체방크가 자회사인 포스트방크의 투자은행 부문을 구조조정을 한 뒤 코메르츠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 은행은 독일 실물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경영실적이 상당히 떨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금융권에서 자산규모 1위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자산규모 2위인 코메르츠방크는 2015년 이후 수익성이 하락세다. 이런 탓에 두 은행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여왔고 신용위험 및 부도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도이체방크의 주가 하락 폭은 39.0%에 달했고 코메르츠방크는 35.1%였다. 유로 지역 은행의 평균 하락 폭인 20.2%를 상회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 평가한 예상부도확률
[FETV=김영훈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환심을 사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불리한 입장인 중국이 관세 외에 미국 기업들에 보복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던 우려와는 사뭇 다른 태도여서 주목된다. 11일 미국 월스트리 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보복자제 방침을 밝히는 등 최근 들어 부쩍 공개석상에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지난달 한 모임에서 미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의 반격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외국 기업들에 대한 응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 광둥성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이들의 면담이 관영 TV로 방영됐다며 이는 엑손모빌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지원을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메모리 칩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이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 업체 한 곳의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류 회장의 이번 발언은 TSMC가 메모리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류 회장은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인수합병의 잠재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TSMC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의 3대 업체 외에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산하 난야커(南亞科, NANYA), 왕훙(旺宏, Macronix), 화방뎬(華邦電, WINBOND) 등도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NANYA가 TSMC의 잠재적인 합작 파트너나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면서 NANYA가 전 세계 3대 D램(DRAM)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사업 파트너인 점도 인수를 고려하게 된 배경 중의 하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 정책에 호응해 자사의 인기 게임 콘텐츠인 '왕자영요'(王者榮耀·Honour of Kings)에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텐센트는 6일 왕자영요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실명 인증제를 실시해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텐센트는 보안 당국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신규 이용자의 실명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실명 인증제를 통해 이용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일 경우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시간은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12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2시간까지 허용된다. 제한된 이용시간을 넘길 경우 게임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텐센트가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흥행작 왕자영요에 대해 실명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규제 정책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왕자영요는 지난해 1분기에만 약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텐센트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콘텐츠다. 중국 정부는
[FETV=김영훈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자신의 트윗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인 시트론 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머스크가 거짓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8일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 치솟았다. 레프트는 머스크가 "공매도자들을 '태워버리려고(burn)' 거짓 트윗을 해 테슬라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공매도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방식으로 공격하려 했다는 얘기다. 공매도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레프트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얼마 지나서 자금이 '확보'됐다는 부분은 허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윗의 사실 여부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자의 반대를 이유로 지난달 24일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가 상장폐지 계획을 밝힌 이후 그를 상대로 제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