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명희 기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약속 등 국내외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기업들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도 지난 2019년 11월, 2040년까지 ‘기후중립(Climate Neutral)’ 달성을 공표한 바 있으며, 창립 이래 지난 16년 간 온실가스 배출을 60% 가량 감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랑세스에 기후중립 실현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고객, 정부,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후보호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행동이다. 무엇보다 탄소발자국 감축과 저탄소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에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자원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있다.
랑세스는 이미 2004년 창립 당시 650만 톤이었던 CO2e(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배출량을 2018년 320만 톤으로 감축한 바 있다. 이어, 320만 톤 수준의 CO2e 배출량을 2025년까지 240만 톤 이하로, 2030년까지 160만 톤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2020년 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대비 14% 감축해 250만 톤 수준으로 낮췄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는 명확한 기후 전략이 바탕된 덕분이다. 랑세스는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 ▲온실가스 배출이 매우 적거나 기후중립적인 에너지 사용 ▲204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30만 톤 이하로 감축 ▲보상 조치를 통해 잔여 배출량 완전 상쇄 등 기후 전략을 추진하고 매년 그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일례로, 랑세스는 2021년 초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에서 아산화질소(N2O) 분해시설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웃음가스로도 불리는 아산화질소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이상 해로운 온실가스다. 랑세스는 분해설비를 통해 아산화질소를 질소와 물로 분해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연간 15만 톤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랑세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에 달하는 수준이다. 추가로 2차 설비도 2030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인도 사업장에서는 탈석탄화를 추진하며 에너지 공급원을 모두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및 태양광 발전을 대폭 확대해 석탄 기반 에너지 사용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4 년부터는 약 15만 톤의 온실가스 추가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외 주요 생산시설에서도 석탄 에너지 사용을 점차적으로 줄이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랑세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합성고무, 크롬광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서 철수하고, 인수합병 시에도 탄소발자국을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2021년부터는 경영진의 보상(variable compensation) 중 약 1/3 을 기후보호, 보건·안전 등 지속가능성 성과와 연동시켜 임직원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랑세스의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관련 기관들의 평가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10년 연속 편입 및 화학분야 2위에 올랐고 ‘DJSI 유럽’에는 4년 연속 편입 및 화학분야 1위에 등재됐다. 또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의 2020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 A등급 획득, MSCI ESG 평가 A등급, ISS ESG ‘프라임‘ 등급 획득 등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