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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금융권 여성 CEO, 올해 누가 웃고 울었나

 

[FETV=유우진 기자] 올 한해 금융권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중은행 최초 여성 행장, 6년 만의 보험업계 여성 CEO 등 성공시대를 연 인물이 있는가 하면 감독당국의 중징계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인물도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10월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유 행장은 국내 은행 중에서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두번째, 민간은행에서는 첫 여성 은행장이다. 그는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졸업 후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 본부장 및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거쳐 기업금융그룹 담당 수석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유 행장 앞에는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3분기에 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0억원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또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한 1611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얼어붙고 있고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유 행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부사장은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이후 6년 만에 보험업계 두 번째 여성 CEO가 된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조 부사장은 캐나나 계열 선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에서 근무했다. 라이나생명에서는 계약관리, 보상, 언더라이팅 등 오퍼레이션 부문과 헬스케어비즈니스팀 등 보험업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라이나생명 합류 후 10년 만에 사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이다. 그의 강점으로는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 성실함이 꼽힌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은 지난 2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4년 만에 금융권에 복귀했다. 권 전 은행장은 행원으로 입행해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국내 최초로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경영 분야 전문가다. 2016년 기업은행장에서 물러나고 나서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들 외에도 자산운용업계 첫 30대 여성 CEO인 파인자산운용 이수영 대표와 최현숙 IBK캐피탈, KB신용정보 김해경 대표 등이 올 한해 금융권에서 맹활약 했다.
 

반면 증권사 첫 여성 CEO로 은행장 도전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라임 펀드'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10일 금융감독원은 박 사장에게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박 사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문책경고는 향후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되는 중징계다. 연임을 앞둔 박 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처럼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