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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디스플레이 정호영, 구광모號 '적자기업' 꼬리표 벗어날까

LG디스플레이, 구본준 고문과 결별한 구광모 체제의 유일한 적자기업
코로나19 특수 누리며 3Q '턴어라운드‘…“IT제품 출하, OLED 양산 ↑”
올해 누적적자만 7145억원... 4분기 흑자 달성에도 1년 흑자 힘들 듯
내년에는 흑자기업 예고…TV 수요와 애플 효과로 OLED 패널 출하 ↑

[FETV=김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의 2021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수요 확대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흑자기업’ 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LG 고문이 결별을 선언한 만큼 내년 ‘홀로서기에 들어가는 '구광모 사단'중 LG디스플레이만이 유일한 적자기업으로 남게 된다. 2021년 LG디스플레이 정호영號의 최우선 목표r '적자탈출'인 이유다. 

 

 

◆3Q 턴어라운드 성공한 LGD, 7개 분기 만에 흑자=지난해 12월부터 적자에 빠져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확대돼 제품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공시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7376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이다. 흑자전환에도 올해 7145억원의 적자가 누적됐지만 이는 전년(-9375억원)대비 2000억원 넘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IT제품군의 출하 확대가 지속됐고 광저우 OLED 양산 등의 요인으로 흑자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기록한 품목은 스마트폰용 패널을 판매하는 모바일 부문이다. 3분기에만 1조9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체 사업중 가장 높은 2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TV용 패널에서 1조9019억원, 노트북&태블릿(1조7554억원), 모니터(1조1322억원)용 패널 순으로 매출이 집계됐다.

 

◆TV용 패널 확대에 휴대폰까지... 2021년 흑자기업 예고된 LGD=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눈은 4분기를 지나 내년까지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0일 기준, LG디스플레이의 2021년 영업이익을 5357억원으로 예측하며 1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TV와 휴대폰 판매 증진으로 OLED 패널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LG전자의 TV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2017년 대비 3배에 달하는 2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OLED TV의 평균 판매가격은 2000달러 안팎으로 고부가 제품에 해당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 중국 OLED TV 라인 풀가동으로 OLED TV 패널 생산량은 전년 대비 71.7% 증가할 것”이라며 “게임용 GPU가 탑재된 고수익성 48인치 OLED TV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의 반사효과도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기본형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애플의 판매량 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12의 판매량은 한 달 동안 60만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속도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20% 이상 빠른 속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