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네덜란드 정부의 갑작스런 지분 확대로 야기된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확전을 자제하고 협의 분위기로 전환됐지만 그 불씨는 여전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양국 재무장관은 1일 파리에서 낸 공동성명을 통해 이 회사의 소유구조와 경영혁신 방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옵케 회크스트라 재무장관은 프랑스와의 사전 협의 없이 지분을 확대한 이유 등 핵심 사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지분을 기존 5.9%에서 2배가 넘는 14%까지 기습적으로 확대해, 지분 14.3%로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네덜란드의 지분 확대 의도를 명백히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한편, 네덜란드의 다분히 도발적인 에어프랑스-KLM의 지분 확대 배경을 두고 지난 2004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제 1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와 KLM 양사 합병 이후 프랑스 정부에 경영권을 빼앗겨 주도권 경쟁에서 밀린 네덜란드의 위기 의식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